코스맥스, 日 진출 '외부수혈'로 뚫는다 '엘앤피 출신' 어재선 이사 법인장 임명, 현지 공략 강화
서지민 기자공개 2023-01-27 08:25:4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13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그룹의 화장품 제조업 계열사 코스맥스가 일본 법인장으로 엘앤피코스메틱 출신 어재선 이사를 임명했다.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어 이사를 영입해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코스맥스의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어 이사는 2022년 9월 1일부터 경영지원본부 소속으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맥스재팬(COSMAX JAPAN) 법인장을 맡아 일본 진출을 이끌게 됐다.
코스맥스재팬은 지난해 3월 설립됐다. 처음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일본 법인장 출신인 이석우 고문이 임시 법인장을 맡았다. 이후 어 이사가 정식 법인장으로 발령되며 이 고문은 코스맥스 고문으로 이동했다.
어 이사는 1975년생으로 와세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 마케팅리서치 회사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하며 경력을 쌓았다. 이후 한국 제일기획과 삼성전자 재팬 마케팅 담당을 거쳤다. 2017년부터 엘앤피코스메틱에서 해외사업팀장을 지내며 해외 경험을 쌓은 '해외통'이다.
특히 엘앤피코스메틱에서 일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17년 일본 법인을 세우고 대표 브랜드 '메디힐'로 마스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어 이사는 일본 사무소장을 맡으며 사업을 처음부터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인 일본은 선발주자들의 시장 지배력이 높고 배타성이 강해 진출이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자국 화장품 퀄리티가 높아 글로벌 브랜드들도 공략하기 힘들어한다"고 설명했다.
진입 장벽이 높은 일본 공략을 위해 어 이사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기존 메디힐 제품과 더불어 현지 전용 제품을 개발하고 한국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일본 생산을 추진했다. 라인프렌즈와 콜라보레이션 등 맞춤 마케팅을 활용하기도 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의 일본 매출은 진출 첫 해부터 4년 연속 성장해 2017년 대비 2020년 매출이 10배 이상 늘어났다.
코스맥스는 일본 시장 이해도가 높고 이미 한국 브랜드를 해외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는 어 이사를 코스맥스재팬 사령탑으로 내세워 일본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재팬은 도쿄 외곽 반도시에 1만6000㎡ 규모의 부지를 계약을 마치고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간다. 2025년부터 일부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어 이사는 공장 설립 전 전략을 수립하고 입지를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에서 ODM 수요가 있는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고 일본 진출 의지가 있는 국내 브랜드를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어 이사는 국내 기업의 일본 사업을 맡았던 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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