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 "자산운용 성격 달라졌다" "수익률 높이기 중요성 낮아져…부채 시가평가에 연동한 운용 전략 초점"
서은내 기자공개 2023-01-27 08:20:0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사 자산운용 정책에서 운용이익률을 높이는 것 보다는 시가평가되는 부채와 연동시키기 위한 전략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금감원장 보험사 CEO 간담회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운용이익률을 높이는 방안과 관련한 질문에 "최근 IFRS17이 도입되고 보험사 부채의 시가평가가 시행되면서 운용수익 확대 추구의 의미가 과거보다 약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부터 보험업계에 회계기준 IFRS17와 건전성 감독기준 K-ICS(신지급여력제도)가 새롭게 도입됐다. 새 제도 도입으로 보험사들은 자산만을 시가평가하던 이전과 달리 부채에 대해서도 시가로 재평가를 시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 자산운용, 투자 결정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자산운용 정책의 초점을 부채 시가평가와 연동한 관리에 맞춰 나갈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 확대에 집중하던 데에서 탈피해 부채와 자산을 연계한 ALM(Asset Liability Management·자산부채종합관리)의 관점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생명의 운용자산은 변액계정에서 11조5000억원, 일반계정에서 20조1000억원으로 총 32조원 가량이다. 일반계정 중 국내 국채 비중이 52%, 수익증권이 17%, 해외증권이 11%, 대출채권이 17%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저금리 기조 속에서 저조한 운용이익률로 인한 역마진을 감내해왔다. 과거 금리가 높았던 시기에 판매한 7~8%대 이상의 고금리확정형 보험 상품 탓에 높은 부채 이자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투자 운용이익률은 2~3%대에 그쳐 그 차이만큼의 손해를 봤던 셈이다.
때문에 금리상승기를 기회 삼아 운용이익률을 높이고 투자수익을 확대하는 것은 공통된 과제였다. 미래에셋생명도 운용자산이익률은 2018년 3.2%, 2019년 3.1% 2020년 3%, 2021년 3.1%, 2022년 3분기 3.39%로 지난 5년간 3% 초반에서 머물러 왔다.
하지만 새 제도 도입으로 자산운용에 있어서 수익률 과제보다 더 중요한 목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운용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아닌, 자산운용을 보험계약 부채 포트폴리오의 성격에 맞춰 만기, 수익률,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맞추는 작업이 중요해졌다.
부채에 시가평가가 도입되면 보험사들은 더 큰 변동성에 직면하게 된다. 자산에만 시가평가를 적용하던 과거에는 금리 등의 다양한 변수에 따라 자산 가치 평가에 변동이 생기는 리스크를 고려해야 했다면 이제부터는 부채가 함께 변동하기 때문에 그만큼 리스크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투자자산을 운용할 때에 이같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부채의 시가평가에 연동해 운용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보험사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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