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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권 新경영지도]농협은행, DT부문 신설…디지털혁신·수익성 두마리 토끼 잡는다①실무 업무 각 영업부서에 배치…DT부문, 전사적 디지털화 총괄 역할 강화

김형석 기자공개 2023-01-30 07:44:56

[편집자주]

새해를 맞아 금융사들은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해마다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그 의미는 다르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2023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이 디지털부문의 조직을 개편했다. 디지털전환(DT) 전담 조직을 각 부서 내 팀으로 전환했다. 디지털부문에서 담당하던 기업디지털플랫폼부와 개인디지털플랫폼부로 이관했다. 전사적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는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디지털 부문 부행장을 기존 2명에서 3명을 늘리고 디지털 부문의 업무 역할을 재편했다.

먼저 강태영 부행장(사진)이 DT부문장을 맡아 디지털 부문 전체 총괄을 맡는다. 이어 데이터사업과 NH멤버스사업은 정재호 부행장이, IT기획 등 IT부문은 박수기 부행장이 맡는다. 특히, 강 부행장은 농협금융지주의 디지털금융부문(부사장)도 맡아 농협금융의 전체 디지털 사업을 이끈다.

업무집행책임자는 확대했지만 DT전략 등 핵심사업을 제외한 실무 업무는 각 영업부서로 배치했다. 디지털 분야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사적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선 기존 애자일 조직으로 별도 운영하던 DT 업무 관련 조직을 각 부서내 팀으로 전환하고 이를 총괄 관리하는 DT부문을 신설했다.

DT부문은 프로세스혁신부와 DT전략부로 구성된다. 신설된 프로세스혁신부는 은행 내 전반적인 디지털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담당한다. 산하에는 문서보관소와 업무지원센터를 두고 각 부문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한다.

기존에 디지털플랫폼부문이 담당 업무는 각 영업부서에 할당했다. 개인디지털플랫폼부와 기업디지털플랫폼부는 각각 개인금융부문과 기업투자금융부문이 맡는다.

IT부문은 IT투자금융단 외에 △IT기획부 △IT시스템부 △IT금융부 △IT디지털플랫폼부 △IT경영정보부 △IT투자금융단 △IT카드디지털단을 관할한다.

IT부문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부서는 신설된 IT투자금융단이다. IT투자금융단은 수수료사업 및 중점 특화사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농협은행이 취약한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데이터부문은 NH멤버스사업부와 데이터사업부로 구성됐다. 과거 NH멤버스사업부는 은행의 사업 전략에 따라 담당 부서가 교체됐었다. 멤버스 사업개발 초기였던 2018년에는 농협카드부문에서 멤버스 사업을 관할했다. 멤버십 포인트 운영 방식이나 전산망 구축, 고객 사후 관리에 농협카드부문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2021년에는 마케팅부문으로, 지난해에는 데이터부문으로 부처 이동이 진행됐다. 카드에 한정된 데이터를 전사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이번 디지털분야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DT부문 신설과 각 영업조직으로 실무 업무를 할당한 것"이라며 "디지털분야를 총괄하는 DT부문이 실무 업무 부담을 덜은 대신 전사적 디지털화를 총괄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이석용 행장의 디지털 전략이 녹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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