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오프닝 나비효과]스마일게이트, 중국몽 힘입어 '2조 클럽' 넘본다로스트아크·에픽세븐 판호 발급, 텐센트·즈룽게임즈 현지 퍼블리싱 준비
원충희 기자공개 2023-01-30 13:14:19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장기간 강하게 국경 봉쇄를 실시했던 중국이 문을 열었다. 3년간 유지하던 제로 코로나 대신 위드 코로나로 변화를 택했다. 특히 해외입국자 시설 격리와 입국 후 핵산(PCR) 검사 폐지 등 경제를 고려한 조치가 시행됐다. 중국 경기 회복 시 IT 기기 소비 증가 등 파급효과에 이은 국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올해 중국 리오프닝 전망 역시 지난해처럼 반짝 기대에 머물 것이란 우려도 상존한다. 글로벌 수요 둔화의 파고 속에서 중국발 기대와 우려의 기로에 선 국내 산업계 전망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0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스트아크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RPG는 2015년 중국 텐센트와 로열티 계약을 맺었다. 앞서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시장에 대박 히트를 친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베타 테스트를 준비하던 로스트아크의 중국 마케팅을 준비했다. 하지만 사드 사태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그리고 9년 후.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판호를 받으면서 다시 중국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지난해 스팀에서 오픈 후 글로벌 1위를 찍은 로스트아크와 서브컬쳐 게임으로 히트한 에픽세븐이 중국시장에서 크로스파이어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로스트아크, 흥행작 크로스파이어 후속으로 '주목'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2월 중국으로부터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두 개의 외자판호를 받는 데 성공했다. 앞서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에서 흥행신화를 이뤘던 만큼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의 진출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3대 핵심 작품(IP)이 모두 중국 서비스 라인업에 합류한 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로스트아크가 2018년 베타 테스트 때 가상 사설망(VPN)을 통한 중국 게이머 대거 유입으로 몸살을 앓다가 결국 모두 차단한 적이 있다"며 "국내에서 사실상 실패했던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빅히트치면서 로스트아크에 대한 중국 게이머들의 관심도가 상당히 컸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7년여의 제작기간과 1000억원대 제작비를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2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출시하며 북미·유럽에 공식 론칭된 후 동시접속자 수 132만명을 넘어서며 스팀 글로벌 1위를 기록하는 등 초대박을 쳤다. 역대 스팀 기록 중 배틀그라운드 다음 가는 수준이다.
2020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은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의 히트 덕에 지난해 1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40%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게임업계에선 올해 로스트아크의 중국시장 흥행이 현실화되면 2조 클럽 달성도 무리는 아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브컬처 게임으로 글로벌 매니아 확보한 '에픽세븐'
에픽세븐은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퍼블리싱하는 모바일 턴제 RPG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지분을 100%,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슈퍼크리에이티브 지분 82.64%(보통주+우선주)를 가진 구조다.
2018년 론칭된 이 작품은 서브컬쳐 게임이라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매니아를 보유하고 있다. 중화권에 속하는 대만이나 홍콩에서는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나름 반응이 좋다는 평이다. 2019년에는 전 세계 구글 매출 통합 10위 안에 들어오면서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에픽세븐이 국내에서만 서비스됐던 로스트아크의 매출을 넘었다는 전언도 있다.
텐센트가 로스트아크가 먼저 찜했다면 에픽세븐은 즈룽게임즈가 담당한다. 스마일게이트는 2개의 중국 퍼블리셔를 두고 투 트랙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분석/한화오션]지분 파는 2대주주 산은, '의결 참여권' 향방은
- [지배구조 분석/한진칼]외부주주들 영향력 확대, '양날의 칼' 우군
- [Financial Index/금융지주]자본력 풍족한 KB, 보완자본 의존도 큰 우리
- [지배구조 분석/신영증권]자사주만 51%, 소각 못하는 이유
- 코리안리의 지배구조 시험대
- [지배구조 분석/코리안리]원종규의 오너십, 자사주+백기사 '이중방벽'
- [지배구조 분석/두산]오너 개인보다 가문…'친족경영'으로 지배력 보강
- [지배구조 분석/엔씨소프트]김택진, 지분 희석 보완책 '백기사'
- [지배구조 분석/네이버]지분에 기대지 않는 창업자 이해진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10명 중 4명은 겸직…사외이사 인력풀 확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