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 200억 사모채 발행…자금마련 급했나 3년 만기, 이자율 8.5%…적자 지속 가운데 사모 방식 적극 활용
이정완 기자공개 2023-01-31 07:09:1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아'와 '앤제리너스'를 운영하는 롯데GRS가 연초부터 사모채 발행에 나섰다. 200억원을 조달해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롯데GRS는 사모 시장을 활용해 잇따라 조달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지난 26일 20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 3년으로 조달 금리는 8.5%다. 발행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 맡았다.
롯데GRS는 당장 차환 발행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자금 마련에 나섰다. 가장 가까운 사모채 상환일은 오는 10월이다. 롯데GRS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계기로 점포 리뉴얼을 비롯 컨세션(식음료 위탁 운영업) 사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어 자금 소요가 확대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 인해 지난해부터 사모채 시장을 중요한 조달 수단으로 삼아왔다. 지난해 5월 3년 만기로 12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200억원의 사모채를 찍었다. 최근 1년 사이 사모채 시장에서 520억원을 모은 셈이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금리도 함께 오르는 것은 부담스러운 요소다. 지난해 5월 발행 금리는 4.3%였는데 지난해 10월 7.1%, 올해 초 8%대까지 높아졌다. 시중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비용 상승을 피할 수 없었다.

롯데GRS는 앞으로도 사모채 시장을 핵심 조달처로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2010년대 중반 이후로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이후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장기 신용등급 평가를 받고 있지 않다. 대신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단기 신용등급을 받아 사모채나 기업어음(CP)을 통한 자금 마련을 이어갔다.
롯데GRS는 코로나19 이후 적자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2019년 롯데리아 매출 회복과 부진점포 구조조정으로 인해 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으나 이듬해 적자 전환 후 지금까지 적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탓에 단기신용등급도 하락했다. 2019년 'A2+'에서 'A2'로 한 노치 하락하더니 지난해 'A2-'까지 낮아졌다.
긍정적인 점은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순손실은 64억원으로 2021년 3분기 순손실 107억원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5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5101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롯데GRS는 신규 투자를 늘려 반등을 꾀한다. 2020년 이후 점포 효율화와 TGIF 매각 등으로 부정적 영업환경에 대응해왔는데 이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롯데리아' 해외 사업 확대와 ‘앤제리너스’ 가맹점 리뉴얼, 컨세션 시설 신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 기존 점포 리뉴얼, 신규 출점, 전산투자 등을 중심으로 회사의 투자 관련 자금소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며 "업황 회복 등에 기반한 회사의 영업현금흐름 창출력 개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중단기 자금소요에 비교적 원활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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