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컨콜에서 'ESG 6대 전략' 강조한 사연 대외적 의지 표명 목적, CES에서도 별도 ESG존 운영
손현지 기자공개 2023-01-31 13:09:1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컨퍼런스콜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컨콜이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하는 대표적인 IR 활동이라는 점에서 ESG경영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의도가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도 파트너사들에게 오는 2030년까지 모두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는 만큼 ESG 관심도를 널리 알리려는 목적도 담겨있다.
그룹 차원의 전략과제인 만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다. LG그룹은 4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그룹 ESG보고서를 발간했을 정도로 ESG에 열성이다. 구광모 LG 회장도 계열사들에게 기후위기 등에 대한 책임의식을 토대로 신재생에너지 전환, 탄소저감을 위한 클린테크 투자 등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
◇'RE100, IR자료, CES, 컨콜까지'…ESG 행보 어필
LG전자는 27일 열린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ESG 전략을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ESG 경영을 위한 6개 전략과제와 함께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간략히 소개했다. 생활가전 제품의 생산에서 사용, 포장, 회수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가치를 지향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약속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컨콜에서 "향후 ESG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ESG관련 경영의사 결정과정도 체계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ESG활동과 관련한 대외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2022년 4분기 실적을 담은 IR자료에서도 무려 두 페이지에 걸쳐 ESG 경영활동과 성과를 소개했다. 주요 골자는 '2030년 탄소중립'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장에서 제품 생산단계 중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줄인다는 목표다.
앞서 ESG에 대한 관심도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또 다른 사례가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전시장에서 별도의 ESG존을 운영해 지구와 사람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지를 전 세계 관람객에게 공유했다. 행사장에는 '지속 가능한 사이클'을 상징하는 전시물을 설치하고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이란 문구를 내걸었다.
지난해 6월에는 'RE100'에도 동참했다. RE100이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국제 캠페인을 말한다. 클라이밋그룹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주관으로 시작된 이 캠페인에는 애플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ESG는 그룹차원의 핵심과제이기도 한 만큼 이행계획이나 활동현황을 무게감 있게 다루고 있다. LG그룹은 작년 9월 4대 그룹 중에선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구광모 회장은 보고서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LG전자는 이번 IR자료에서 구체적인 액션 플랜도 명시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2025년까지 해외 모든 생산법인의 사용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고 국내 사업장은 2030년 60%, 2040년 90%, 2050년 100% 바꾼다는 계획 등을 담았다.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위해 사옥과 공장에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고효율 공조시스템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갖췄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재생에너지 전력구매 계약, 한국전력의 녹색프리미엄 등 다양한 실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전제품 부품 원료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사용하려는 노력도 이행하고 있다. 현재는 식물재배 기능을 갖춘 가전 '틔운 미니'와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 등 일부 모델의 내장부품 원료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쓰고 있다. 향후 외관 부품으로도 적용 대상을 늘릴 방침이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오는 2025년까지 누적 20만톤, 2030년까지 누적 60만톤을 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G전자가 보유하거나 임차한 업무용 차량도 단계적으로 전기차, 수소차 등으로 바꿀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90%를 무공해 차량으로 변경하고 2030년에는 100%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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