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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문화 계정 1차 예산, 중기부 계정 첫 '역전' 7개 분야에 2475억 배정, 15~18개 GP 선발

양용비 기자공개 2023-02-03 07:38:4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가 1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문화 계정에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계정보다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 1차 정시출자 사업의 문화 계정 예산이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계정 예산을 초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달 31일 모태펀드 2023년 1차 정시출자 사업 문화계정의 위탁운용사 모집을 시작했다. 모태펀드가 이번 문화계정 출자사업에 할당한 예산은 2475억원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1차 정시출자 사업 예산인 1835억원보다 약 640억원 많다.

모태펀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문화 계정 출자 사업을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했다. 올해는 1차에 모든 예산을 배정해 규모가 크게 불어났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1일 “연간 출자 예산 총액이 아닌 단순 1차 정시출자만 비교하면 모태펀드 문화 계정이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을 넘은 것이 처음”이라며 “문화 계정은 1차 정시에 2023년 출자예산을 모두 반영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동안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에서 문화 계정 예산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9년 1080억원에서 이듬해 1460억원으로 불어난 예산은 2021년 1440억원으로 또 늘어났다. 지난해엔 1641억원이 배정됐다.

이번에 문화 계정 예산은 불어난 반면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예산이 줄어들면서 1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처음으로 출자 규모가 역전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계정의 올해 총 예산은 3135억원이다. 이 가운데 1차에 1835억원, 2차에 1300억원+회수재원이 배정됐다.

연간 출자 예산으로 따지면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계정의 규모가 더 크지만 1차 출자사업 기준으로는 문화 계정의 규모가 더 큰 셈이다.


문화 계정 1차 정시출자 사업 분야는 총 7개 분야다. △K-콘텐츠IP △K-문화M&A △K-유니콘 △K-밸류 △K-문화상생 △K-문화일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 등이다. 해당 분야에서 15~18개의 위탁운용사(GP)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 출자 사업에선 다양한 투자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분야를 다변화했다. 문화산업 투자 저변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K-콘텐츠IP, K-유니콘, K-문화M&A, K-문화일반은 신규 분야다.

올해 모태펀드 문화 계정은 회수 재원으로 손쉽게 재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투자 건별로 원금 이상 회수한 경우 수익의 범위 내에서 조합원 총회를 거치지 않고 재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재투자를 포함한 총 투자규모는 약정액의 150% 이내로 제한된다.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분야는 K-콘텐츠IP다. 모태펀드에서 900억원을 출자한다. 제안사는 모태펀드 출자 요청액을 150억원이나 300억원 중 선택할 수 있다. 출자심의회 의결에 따라 출자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GP는 문화콘텐츠 원천IP를 보유한 콘텐츠 벤처기업에 결성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3~6개의 GP를 선정하는 만큼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K-문화M&A 분야에는 400억원이 배정됐다. M&A나 바이아웃 등을 위한 문화 산업 벤처기업 인수에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2개의 운용사만이 GP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

K-문화상생은 문화콘텐츠 가운데 현재 소외되고 있는 영역에 투자하는 분야다. 오프라인 출판이나 오프라인 만화 콘텐츠, 저예산 게임이나 영화 등이 최근 소외되고 있는 영역이가 이에 해당한다. 2개 GP에 300억원을 출자해 5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 분야는 일명 ‘광주펀드’로 불린다. 광주광역시가 50억원을 출자하기 때문이다. 모태펀드 예산까지 합쳐져 총 75억원이 배정됐다. GP로 선정된 운용사는 최소 2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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