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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운용 1호 리테일 펀딩, KB 뒷심 통했다 가치투자 하우스 부각, 150억 수준서 마무리

이돈섭 기자공개 2023-02-08 07:47:2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의 첫 리테일 펀드가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무리했다. 가치주 투자 하우스로 그간의 성과가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펀드 판매에 나선 KB국민은행과 KB증권 리테일 네트워크가 뒷심을 발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KB증권은 전일(1일) 라이프운용의 '라이프 post inflation value 목표달성형 1호' 펀드의 펀딩을 모두 마쳤다. 지난달 26일 펀딩을 시작한 지 5영업일 만이다. 라이프운용은 이날 펀드 운용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 PBS 시딩 자금에 더해 KB국민은행과 KB증권이 복합점포로 운영하는 초고액자산가 대상 플래그십 채널 'GOLD&WISE the FIRST' 지점을 비롯해 서울 강남 지역 리테일 채널 등에서 개인투자자 자금을 유치, 총 150억원 수준에서 펀딩을 마무리했다.

라이프운용은 펀드를 선보일 당시 100억원 이상 자금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운용역인 강대권 라이프운용 공동대표가 은행과 증권 리테일 채널을 찾아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며 투자자를 적극 모집해 왔다.

일반투자자 최소투자금액은 3억원. 지난해 매크로 환경 변화로 투심이 잔뜩 위축돼 있는 가운데, KB금융그룹 판매 채널이 뒷심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은 지난달 안다자산운용 롱숏펀드 펀딩을 개시하는 등 신규 상품을 꾸준히 론칭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현재 증시 진입을 판단하는 의견은 제각각"이라면서도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펀딩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품은 라이프운용의 1호 리테일 펀드다. 가치주 기반 롱온리 전략에 주력하며 목표 수익률 12.5%를 달성하면 운용 시기와 상관없이 현금성 자산 등으로 운용 전환, 환매할 수 있게 했다. 목표치 달성은 연내 중이라도 가능하다는 게 라이프운용의 설명이다.

라이프운용 전신은 2018년 9월 설립된 다름자산운용이다. 현 이채원 이사회 의장과 강대권 공동대표가 2021년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하우스에 본격 합류하면서 사세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간 주로 기관 자금을 유치, 수탁고를 37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이 의장은 가치투자 1세대로 분류되는 인물로 유경PSG자산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를 역임한 강 대표와 함께 가치투자 트렌드를 주도해왔다.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이 포착되면 본격적인 가치주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있다.

라이프운용은 '라이프 한국기업ESG 향상펀드'를 통해 SK㈜ 대상으로 주주활동을 전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피투자 기업과 공동 이해관계를 구축, 공개적 협력관계를 꾸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펀드는 660억원 규모로 설정 후 누적 수익률 2.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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