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클럽원 3호점 시동…각양각색 카드 고민 한남동 이어 브랜드화 드라이브, 기존 센터 전환도 선택지
양정우 기자공개 2023-02-13 08:15:3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클럽원(Club1) 3호점을 개소하는 방안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하나은행(PB센터)과 하나증권(WM센터)의 복합 점포로서 2호점이 소기의 성과를 내자 빠른 속도로 후속 센터의 문을 열 채비를 하고 있다.7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올들어 Club1추진실을 필두로 연내 클럽원의 3호점을 여는 방침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클럽원은 본래 삼성동에 위치한 단일 점포였으나 그룹이 브랜드화를 선언한 후 1년여 전 2호점을 개소했다.
그간 고민해온 선택지는 신규 점포를 개소하는 방안이다. 반포동 등을 비롯해 3호점이 들어설 지역을 꾸준히 검토해왔다. 반포 일대는 대한민국 부촌 1번지로 부상하는 지역이다. 재건축 사업이 한창이어서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 기존 고급 아파트와 함께 강남 한강변 고급 주거벨트가 구축되고 있다.
최근엔 서래마을을 중심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 거점이 구체적으로 검토된 것으로 파악된다. 서래마을은 서초구 반포4동과 방배본동, 방배4동 일대에 위치한 강남 부촌으로 고급빌라와 주택의 밀집 단지다. 과거엔 자산가가 사는 한적한 동네였으나 유명 연예인을 비롯한 샐럽(celebrity)의 거주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핫'한 상업지구로 거듭나고 있다.
WM업계 관계자는 "그간 삼성동과 한남동에 이어 서래마을 인근 지역이 3호점을 열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며 "다만 신규 점포를 열려면 입점할 빌딩과 임대 계약을 맺는 작업부터 인테리어 공사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클럽원 브랜드화에 공격적으로 나서고자 다양한 카드가 동시에 검토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신규 점포의 개소와 함께 검토돼 온 대표적 방안이 바로 기존 센터를 클럽원 3호점으로 탈바꿈시키는 카드다. 하나금융그룹은 프라이빗뱅커(PB)라는 콘셉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던 만큼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모두 쟁쟁한 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비상장투자의 메카라는 클럽원의 상징성에 걸맞는 상품을 오랜 기간 취급해온 센터와 PB도 적지 않다.
이들 점포를 클럽원으로 전환할 경우 올해 상반기 내로 3호점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후속 지점의 순차적 전환에도 드라이브를 걸면 클럽원 브랜드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 물론 이 선택지로 최종 결론을 내리더라도 신규 점포를 개소하는 방안은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그룹 내부에서는 일단 기존 프리미엄 점포를 클럽원 후속 지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좀더 무게가 실린 것으로 파악된다. 무엇보다 한남동에 위치한 2호점이 지난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자 가속 페달을 밟으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클럽원 한남은 설립 1년여 만에 하나증권의 WM센터 자체 평가에서 1위를 달성했다.
클럽원은 하나금융그룹이 2017년 출범한 복합 점포다. 하나은행의 PB센터와 하나증권의 WM센터가 모두 입점해 있다. 당시 '컬처뱅크'를 지향하면서 센터 내부에 친목 장소 등 각종 문화 공간을 구축했고 초고액자산가(VVIP)에게 '프라이빗 룸'을 제공하는 접근법으로 다가섰다. 그 뒤 삼성동 클럽원은 국내 비상장투자를 위한 자산가의 집결지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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