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LS전선, 공모채 시장 복귀한다 지난달 만기채 보유현금으로 상환…A급 훈풍에 최대 1000억 발행 추진
이정완 기자공개 2023-02-10 08:40:2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18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 A급 발행사인 LS전선이 이달 말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LS전선은 지난달 만기가 다가온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하며 공모채 시장 복귀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A급 회사채 시장에도 온기가 퍼지는 상황을 감안해 발행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이달 말 공모채 발행을 위해 최근 주관사단을 꾸렸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발행 예상 시점은 오는 28일로 수요예측은 20일경 실시할 전망이다. 모집액은 500억원이고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LS전선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2013년 한 해만 빼놓고 매년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정기 이슈어(Issuer)다. 매년 초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올해는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1100억원을 현금 상환해 눈길을 끌었다.
2020년 초 발행한 회사채를 갚아야 했는데 차환 발행하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상환했다. 지난해 말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3000억원으로 대응 가능한 수준이었다. 당시 IB업계와 회사채 발행을 논의하긴 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발행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LS전선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투심이 악화된 지난해 10월에도 공모채를 발행해 800억원을 조달했는데 올해는 조심스럽게 시장에 접근했다. 연초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역대급 유동성이 몰렸으나 A급 회사채 수요 회복은 불확실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들어 투자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A급 공모채 수요도 되살아나고 있다. 동일 등급인 SK인천석유화학과 SK렌터카는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 가량의 주문을 받기도 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달 27일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9700억원의 수요가 몰렸고 지난 2일 실시된 SK렌터카 수요예측에선 1200억원 모집에 1조680억원의 자금이 집중됐다.
LS전선은 올해 회사채 흥행에 성공한 A급 발행사 조달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모습이다. 트랜치를 2·3년물로 구성해 단기물 중심으로 만기를 설정했다. LS전선은 지난해 말에도 동일한 만기 구조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경험이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회사채 발행 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 안정적' 등급을 획득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확고한 시장 지위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우수한 사업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며 "차입금이 증가하는 추세이나 재무안정성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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