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K반도체·소부장]한양이엔지, 케미칼 신규 장비 올해 '승부수'①6세대 CCSS·믹싱 장비 삼성전자서 평가, 양산시 영업이익↑
구혜린 기자공개 2023-02-09 09:16:48
[편집자주]
올해 반도체 전방산업의 불황이 예고된 가운데 생태계 일원인 소부장 중견기업들은 이 파고를 넘을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코리아2023'을 통해 K반도체·소부장 기업들이 갈고 닦은 신기술과 전략 제품, 그리고 그들의 항로를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0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이엔지가 업그레이드 된 케미칼 공급 및 혼합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삼성전자 납품을 위한 품질 테스트를 진행한다. 정식 양산을 시작할 경우 전사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8일 한양이엔지에 따르면 이 회사 시스템사업부는 최근 6세대 '케미칼 중앙공급장비(CCSS)' 및 '혼합 케미칼 믹싱(Mixing)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삼성전자 데모 평가를 앞두고 있다. 공급 장비는 연말, 믹싱 장비는 이보다 이른 상반기 평가 완료를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
평가 완료 후 양산을 시작하면 한양이엔지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양이엔지는 크게 다양한 산업의 기계설비, 배관 설계·제작·시공을 맡고 있는 엔지니어링사업부와 반도체 팹(Fab) 공급용 장비를 제작하는 시스템사업부로 나뉜다. 별도기준 매출액 기여도는 엔지니어링사업부가 80%에 달하며 시스템사업부는 20%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익 면에선 시스템사업부가 엔지니어링사업부를 위협한다. 영업이익에서 판관비 제거 전인 매출총이익을 살펴보면 시스템사업부의 별도기준 매출총이익은 2019년과 2020년 과반을 넘어섰으며 2021년에도 50%에 육박했다. 이는 시스템사업부가 제작하는 장비의 원가율이 엔지니어링사업부와 비교해 낮다는 의미다.
시스템사업부의 이익률을 호전시킨 주인공은 CCSS다. 이는 화학물질의 공급·이송·혼합·폐기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설비다. 한양이엔지는 CCSS 국산화에 성공한 뒤 CCSS 자동화 설비를 개발해 2019년부터 반도체 업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한양이엔지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더불어 SK하이닉스도 CCSS를 사용하고 있다.

6세대 CCSS는 5세대 대비 안전성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CCSS는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의 이송을 담당하므로 균일한 전달력을 최우선으로 한다. 한양이엔지는 최근 반도체 팹,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뿐만 아니라 2차전지 시장으로 CCSS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안정성이 업그레이드 된 장비는 고객사 다각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CCSS의 안전성이 강화될수록 장비의 단가는 올라간다. CCSS는 한양이엔지가 다루는 가장 고가의 설비다. 지난해 한양이엔지가 완료한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CCSS 제작 및 설치 수주총액만 해도 5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양이엔지의 매출 볼륨이 CCSS 사업의 성장성과 맞물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양이엔지 관계자는 "첨단 CCSS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생산성 향상 및 화학물질 공급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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