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대형 스팩 '두곳' 동시에 합병 대상 물색 '360억' 7호보다 큰 '480억' 8호 수요예측 임박…CB 투자액만 단독으로 '46.8억' 역대 최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3-02-13 07:07:4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심사 승인을 받은 이후 시기를 엿보던 삼성증권의 초대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삼성스팩8호가 상장 초읽기에 나선다. 삼성증권이 스팩에 투자한 금액이 역대 최대인 만큼 기대가 크다. 삼성스팩7호와 함께 5000억원 내외의 합병 대상을 물색한다.삼성증권은 오는 14~15일 양일간 삼성스팩8호 공모주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일정에 들어간다. 공모금액만 400억원에 달한다. 공모 주식 수는 400만주며 모집가액은 주당 1만원이다.
삼성스팩8호는 삼성증권이 지금까지 내놓은 스팩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작년 10월 상장한 삼성스팩7호보다 공모액이 100억원 더 많다. 발기인 물량까지 합치면 48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스팩7호의 경우 발기인 물량까지 합칠 시 360억원이다.
이번 스팩의 발기인으로는 삼성증권을 포함해 총 8곳이 참여했다. 아이피파트너스, 제이씨에셋자산운용, 파로스자산운용, 밸류시스템자산운용, UTC인베스트먼트, 라이프자산운용, 에이스톤벤처스 등이다. 이들은 보통주로만 총 33억2000만원을 투자했다.
역대 가장 큰 스팩인 만큼 삼성증권의 투자액도 역대급이다. 삼성증권은 보통주 1000만원에 더해 전환사채(CB)에 46억8000만원을 투자했다. 이번 스팩에서 삼성증권 외에 CB에 투자한 발기인은 한 곳도 없다.
CB 투자금만 놓고봐도 삼성증권의 기대감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지난 삼성스팩7호에 투자한 CB의 경우 전체 투자금인 60억원의 약 절반인 29억9000만원이 삼성증권 몫이었다. 이후로는 삼성스팩2호(20억원), 히든챔피언스팩1호(17억원) 삼성머스트스팩5호(16억원) 순으로 CB 투자금이 컸다.
증권사별 스팩 대형화가 이어지는 추세 속에서 복수의 대형 스팩을 상장시키며 차별화를 두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가증권 시장에 1000억원대의 초대형 스팩, 코스닥 시장에 500억원의 대형 스팩을 상장시킨 NH투자증권의 전략과 비교된다.
NH투자증권이 다양한 규모의 기업에 준비한다면, 삼성증권은 목표로 한 타깃에 대해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시총 3000억원 규모의 기업이 스팩 합병을 원할 때, 필요한 자본확충 규모에 따라 상장된 7호스팩과 8호스팩 중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합병 가능성은 커진다.
스팩 규모를 고려한다면 향후 최대 약 5000억원의 시가총액을 지닌 대상과 합병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HK이노엔,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등의 코스닥 상장을 담당했던 삼성증권 ECM2팀 서성우 부장 등이 합병자문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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