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역대급 실적' SK오션플랜트, SK에코 편입효과 '본격화''SK' 브랜드 달자 글로벌 수출계약 쏟아져…재무건전성도 안정화
성상우 기자공개 2023-02-16 07:41:1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오션플랜트(구 삼강엠앤티)의 SK에코플랜트 편입 효과가 1년 만에 확실히 입증됐다. 연매출을 7000억원 가깝게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수익성도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사명 변경으로 SK그룹 명칭을 달게 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외 신뢰도가 크게 오른 덕분이다. 향후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오션플랜트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6918억원, 영업이익 71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5%, 172.2% 늘어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280억원으로 2년 만에 다시 흑자 전환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2018년만해도 1400억원대 그쳤던 매출이 4년 만에 5배 가깝게 커졌다. 영업이익은 과거 한번도 300억원을 넘은 적이 없었는데 단숨에 700억원대로 올라섰다. 덕분에 순이익도 안정 궤도로 들어섰다. 2017년 96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일회성요인(영업외이익)이 담겨 있었다. 이외에 상당 시즌 적자를 냈다.

특히 SK오션플랜트의 실적 개선세가 SK에코플랜트 편입 시점과 맞아떨어진다는 점이 주목된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11월 삼강엠앤티(현 SK오션플랜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대금 납입이 완료된 건 지난해 하반기다. 다만 시장에서는 SPA가 체결된 직후부터 삼강엠앤티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바라봤다. 자회사 편입이 확실시되면서 경영 의사결정도 SK에코플랜트 의중에 따라 움직였다. 지난해 초부터 1년간 사실상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서 경영 활동이 이뤄진 셈이다.
SK 편입 효과가 가장 확실하게 나타난 부분은 바로 수주였다. SK에코플랜트의 투자가 결정된 직후 삼강엠앤티는 대만 최대 규모 하이롱 해상풍력단지 관련 수주를 했다.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으로 6004억원 규모에 달했다. 비슷한 시기 프랑스, 영국 기업과 손잡고 울산 앞바다에 조성되는 1.5GW 규모 ‘귀신고래3’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기본설계 시행 컨소시엄에 선정되기도 했다.
자회사 편입이 마무리된 후에도 수주 낭보는 이어졌다. 올해는 일본 NSE와 220메가와트(MW)급 풍력단지용 재킷 컴포넌트(Jacket TP, Leg, Skirt Sleeve)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NSE는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일본제철 주식회사의 자회사다. 그동안 국내 기업이 일본 업체에 해상 풍력 하부구조물 재킷을 수출한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큰 계약이었다. SK그룹 편입의 수혜라는 시장 해석이 많았다.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편입된 후 SK오션플랜트가 누린 또다른 긍정 효과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SK에코플랜트의 SK오션플랜트 인수 대금은 4600억원 규모였다. 창업자 일가의 지분 매입 비용 약 5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은 모두 회사의 현금고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인수 구조를 짰다. 대규모 신규 공장 설립 비용 등 회사 성장에 활용할 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수천억원 규모 자금이 한꺼번에 유입된 덕분에 SK오션플랜트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20%대로 낮아졌다. 2021년 말 2000억원 안팎 규모였던 자본총계가 3분기만에 5500억원대로 뛰었다. 증자가 이뤄지기 전인 2021년 말 기준 300%를 넘었던 부채비율을 단숨에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며 우랑한 재무건전성이 갖춰졌다.
SK오션플랜트의 SK에코플랜트 편입 효과는 향후 보다 본격화할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무엇보다 사명 변경으로 SK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장착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외 신뢰도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에코플랜트가 구상 중인 ‘그린수소’ 밸류체인의 초기 단계를 SK오션플랜트가 맡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SK오션플랜트의 그룹 내 역할 비중도 보다 커질 전망이다.
SK오션플랜트는 주식시장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유가증권 시장 이전 상장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관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실적 성장세가 견조하고 증자 이후 재무구조도 드라마틱하게 개선된 만큼 이전 요건 충족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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