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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알파, ICT 제외해도 견조한 성장…콘텐츠 미디어 '옥에 티' T커머스·B2B 고른 성장, 영업익 3배 넘게 '껑충'…콘텐츠는 코로나19 탓에 역성장

이장준 기자공개 2023-02-17 10:04:1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CT 사업을 계열사에 내준 KT알파의 성장세는 어떨까. 주력인 T커머스와 모바일기프트커머스 B2B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ICT를 포함할 때보다는 둔화했지만 1년 새 영업이익이 3배 넘게 뛰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콘텐츠 부문은 '옥에 티'로 남았다. 코로나19 이후 신작 영화 개봉이 지연되고 라인업이 부족해 역성장했다. 이에 KT알파는 라인업을 추가 확충해 다양해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수요에 대응하고 동남아시아 등 해외 개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KT알파, 알파DX솔루션 내주고 '디지털 커머스 기업' 역할 집중

KT알파는 지난해 469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1년 전 4237억원과 비교하면 10.8%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여기서 비교한 수치는 작년 9월 ICT 사업부문의 물적분할과 10월 지분 전량 매각에 따른 중단사업을 반영한 매출액 변동을 반영한 것이다. KT알파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이 4715억원이었으나 여기엔 ICT 사업을 포함된 만큼 정확한 비교를 위해 이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을 대상으로 삼았다.

사실 ICT 사업 부문까지 아우르면 KT알파는 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9월 알파DX솔루션을 물적분할했을 당시인 3분기 연결 기준 보고서를 기준으로 하면 KT알파는 누적 346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6%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KT알파는 바로 다음 달 알파DX솔루션을 계열사인 KT DS에 전부 매각했다. 디지털 커머스 기업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다. 170억원 규모의 매각 자금은 커머스 부문 경쟁력 제고에 활용한다.

실제 지난해 7월에는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과 손잡고 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배송 경쟁력을 확보했고 국내 최초 온에어 딜리버리(On-Air Delivery) 서비스 등 차별화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3분기 KT알파는 9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년 전과 비교해 5배 넘게 커진 규모다.

ICT 부문을 제외한 한 해 전체 누적 영업이익은 2021년 34억원에서 지난해 152억원으로 3배 조금 넘게 불어났다. 대신 2021년에는 8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흑자로 돌아서 121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T커머스·모바일기프트커머스 매출 성장 지속

현재 KT알파가 운영하는 사업은 크게 T커머스, 모바일기프트커머스, 콘텐츠미디어 등 3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디지털 홈쇼핑 방송 채널 'KT알파 쇼핑'을 운영하는 게 가장 주된 수익원이다. 기존 'K쇼핑' 브랜드를 개편하면서 더욱 힘을 싣기로 했다.

KT알파 쇼핑은 프리미엄 패션 PB 브랜드 '르투아'를 론칭하고 영국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헨리로이드'와 아시아 최초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2021년 T커머스에서 307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는데 작년에는 3255억원으로 약 6% 성장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72.5%에서 69.3%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그만큼 모바일기프트커머스에서 성장세가 가팔랐음을 보여준다. KT알파는 스마트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쇼(giftishow)'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 외식, 영화 등 실물 및 가상의 상품을 MMS로 선물하고 해당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교환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모바일쿠폰 B2B 시장에서는 1위 사업자다. 기프티쇼 비즈(Biz)는 기업 고객의 구매 및 관리에 최적화된 모바일쿠폰 대량 발송 서비스다. 1회 최대 1000건까지 대량으로 발송이 가능하다. 기업 대상 모바일상품권 대면 영업을 확대하고 기프티쇼 비즈의 서비스 강화를 통해 매출이 지속 성장했다.

KT알파는 모바일기프트커머스 사업에서 2021년 61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55.2% 증가한 96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1년 7월 옛 KT엠하우스를 합병하면서 2021년에는 하반기 실적만 반영된 만큼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전체 매출에서 해당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새 14.6%에서 20.5%로 껑충 뛰었다.


다만 콘텐츠 미디어 사업은 '옥에 티'로 남았다. 지난해 KT알파는 여기서 5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12.1%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작 영화 개봉이 지연되고 라인업이 부족했던 탓이 크다. 다만 OTT를 대상으로 한 판권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KT알파는 영화 및 시리즈, 애니메이션 장르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콘텐츠 공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콘텐츠제공사업자(PP) 채널 '시네마천국'의 TV 및 모바일 커버리지 기반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증대 노력을 지속하려 한다.

KT알파 관계자는 "KT알파 쇼핑 사업 매출이 증가하고 기프티쇼 합병에 따른 실적 반영 등 기저효과로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세가 돋보였다"며 "또 2021년에는 콘텐츠 관련 자산을 보수적으로 평가한 측면이 있어 지난해 순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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