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이구영 대표 재선임, 美 태양광 공략 가속도 큐셀부문 흑자전환 주역...2010년 태양광 진출 이후 최대 실적
정명섭 기자공개 2023-02-20 07:28:2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양광 전문가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사진)가 2년 더 회사를 이끈다. 큐셀부문은 이 대표 부임 이후 적자에 벗어난데다 효자 사업으로 거듭났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시장 공략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이 대표는 2019년 한화케미칼 대표에 올랐고, 2020년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통합으로 한화솔루션이 출범한 이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2021년 주주총회에서 연임된 후, 같은 해 8월 큐셀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 대표는 태양광 분야 전문가다. 김동관 부회장과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 진출 초기부터 해외 영토 확장을 이끌어왔다. 그는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 확장을 인수한 솔라펀, 큐셀 등의 최고영업책임자(CCO)를 맡았고, 2015년에는 한화큐셀의 미국 법인장을 지내면서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확장에 기여했다.
이 대표의 연임은 당초부터 유력했다. 큐셀부문을 이끈 지 1년 만인 작년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큐셀부문은 2020년 4분기 적자전환 이후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었다.
큐셀부문은 작년 3분기,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각각 1972억원, 2319억원을 기록해 한화솔루션의 하반기 성장을 주도했다. 큐셀부문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3501억원이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대치다.
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었고, 태양광과 풍력 등 해외 발전 자산 매각으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각각 17분기, 1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작년 4분기도 1위 자리를 지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의 연임으로 미국 태양광 사업 확장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미국 투자를 지속해 성장동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2024년까지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현지에 태양광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구성된 태양광 밸류체인 5단계 중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4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연 3.3GW 규모의 잉곳, 웨이퍼, 셀,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하고, 연 생산 능력이 1.7GW인 모듈은 생산라인을 총 8.4GW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우선 올해 하반기까지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태양광 모듈 공장 증설을 마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를 발판으로 올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미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6539억원, 영업이익 96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3%, 30.9%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 모두 역대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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