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도안2-2구역 담보대출 전환 '리스크 헤지' 미착공 PF 잔액 5149억까지 감소, KEB하나은행 대출 전액 주관
전기룡 기자공개 2023-02-20 07:39:3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7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대전 도안2-2지구'에 대한 리스크를 헤지(Hedge)했다. 대우건설이 연대보증하고 있던 4500억원이 담보대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특히 KEB하나은행이 사업성을 믿고 대출분 전액을 책임졌다는 점에서 도안2-2지구의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도안2-2지구에 대한 지급보증 의무에서 벗어났다. 기존 발행된 유동화증권 4500억원이 전액 토지담보대출로 전환된 영향이다. 4500억원 중 3500억원은 이달 9일 대출이 실행됐다. 나머지 1000억원은 다음달 9일 대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도안2-2지구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하동 85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5층, 51개동, 5844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당초 HDC현대산업개발이 2018년 수주했지만 시행사인 유토개발2차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 이후 대우건설이 지난해 5월 새롭게 시공사로 선정됐다.
시공사가 바뀌면서 유동화 구조도 바뀌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였던 시절에는 특수목적회사(SPC)인 에이블도안제일차를 통해 2800억원 규모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가 발행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자금보충과 채무인수 의무를 지녀 'A2+' 등급을 받았다.
대우건설 체제 하에서는 에이블도안제이차가 유동화를 담당했다. 대우건설이 자금보충과 채무인수를 맡았다. 제1회차 ABSTB를 발행했을 때만 하더라도 시행사의 대출채권 4150억원에 대한 유동화만 이뤄졌지만 회차를 거듭하며 점차 규모를 늘려갔다.
제3회차 발행 시점에는 유동화 규모를 4500억원까지 늘렸다. ABSTB 3500억원과 함께 유동화기업어음(ABCP) 1000억원을 새로 발행했다. 해당 ABSTB와 ABCP의 만기는 각각 이달 10일, 다음달 10일까지다. 만기일이 상이한 탓에 담보대출도 두 번에 걸쳐 이뤄진다.
도안2-2지구가 토지담보대출에 성공하면서 대우건설은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서 한 발자국 멀어지게 됐다. 대우건설의 미착공 PF 보증잔액은 2021년 말 2431억원에서 지난해 말 9649억원으로 300% 가까이 급증한 상태다. 현장별로 따졌을 때 도안2-2지구가 규모면에서 가장 크다.
토지담보대출로 전환된 덕분에 대우건설의 미착공 PF 보증잔액은 이달 기준 5149억원까지 줄어들었다. 내년까지 '자양5구역(460억원)과 '대전 계백지구(390억원)', '남양주 진접2지구(309억원)' 등 8개 현장에서 착공이 이뤄질 시 미착공 PF 보증잔액은 2260억원까지 감소하게 된다.
토지담보대출 전액을 KEB하나은행이 맡았다는 점에서도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도안지구는 대전 내에서 각광받고 있는 신도시다. 우미건설이 지난해 10월 도안지구 내에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를 분양했을 때도 일부 평형이 미달됐지만 1100가구 모집에 2409명이 신청한 바 있다. 사업성이 담보되다 보니 부진한 업황에도 KEB하나은행이 대출분 전액을 책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양질의 대규모 현장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미착공 PF 보증잔액이 증가했다"며 "이번 담보대출 전환으로 리스크를 상당부분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사업장마다 실수요의 움직임과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해 적절한 분양시기와 사업조건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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