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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다음은 '은행', 신한은행도 신종자본증권 찍는다 최대 4000억 발행 준비, 27일 수요예측

오찬미 기자공개 2023-02-22 07:37:1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4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흥국생명 사태 이후 한국물 첫 발행주자로 나서서 캥거루본드(호주달러 채권) 발행에 성공한 우량 이슈어(Issuer)다.

국내 조달에서도 다시금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올 초 신한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인기를 끌면서 은행도 조달 규모를 늘려 발행을 추진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월 말 신종자본증권 최대 4000억원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도 콜옵션은 5년물이 유력하다.

신한은행은 올해 발행 규모를 적극 늘리기로 했다. 작년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2년만에 재개하면서 5월 발행에서 모집액을 2700억원으로 제시했다. 결국 3230억원으로 증액 발행이 이뤄졌다. 하지만 10월 또 다시 2100억원 모집을 추진했다. 이 역시 3100억원으로 증액 발행됐다.

2019년 3000억원, 2020년 6000억원을 신종자본증권으로 각각 조달한 후 한동안 발행실적이 없었던 이슈어지만 발행을 거듭할수록 발행 조건은 좋아졌다. 2019년 발행 금리가 3.3%였지만 2020년에는 2월 2.88%, 3.08% 11월 2.87%였다. 지난해에는 시장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5월 4.5%, 10월 5.7%에 각각 발행이 이뤄졌다.

올해에는 대구은행과 국민은행 발행 금리를 감안하면 4%대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금리 인상에 대비해 상반기 발행 물량을 조금 더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이 지난해와 동일한 AAA(안정적) 회사채(선순위) 등급을 유지하면서 신한은행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2노치(notch) 낮은 AA-에 유지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BIS 자기자본비율의 향상과 자본 적정성 제고를 위해 꾸준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해왔다. 신종자본증권은 BIS비율 계산 시 기본자본으로 잡힌다. 신한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들은 자기자본 확충의 수단으로 신종자본증권을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BIS 비율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발행 후 18.05%로 이미 규제를 상회하는 비율을 보유 중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이나 회사채 모두 전체적인 시장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이 많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 선제적으로 발행에 나서고 있다"며 "신한은행은 워낙 좋은 회사인 만큼 투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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