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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씨매니지먼트 '주우식'호, 콘텐츠 들고 글로벌 간다 '콘텐츠펀드 300억 조성' 중소 제작사 투자, 국가전략사업 육성 의지

김지효 기자공개 2023-02-21 08:17:1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옐로씨매니지먼트가 300억원 규모의 K-콘텐츠 투자 펀드를 결성하면서 이를 주도한 주우식 옐로씨매니지먼트 대표(사진)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공공과 민간을 두루 아우른 그의 폭넓은 네트워크로 그동안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선뜻 나서지 않았던 콘텐츠 분야에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주 대표는 이번 펀드를 통해서 중소 콘텐츠 제작사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나아가 국내 콘텐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다.

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옐로씨매니지먼트는 최근 국내 콘텐츠 제작기업에 투자하는 'K-콘텐츠 투자 펀드'를 결성했다. 플루토스파트너스, 엠캐피탈이 공동운용사(Co-GP)로, MG새마을금고가 앵커출자자(LP)로, 콘텐츠기업 엠스토리허브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옐로씨매니지먼트 주우식 대표.

펀드 규모는 300억원으로, 투자대상 기업을 특정하지 않은 일종의 블라인드 펀드다. 운용사들은 5~6개 콘텐츠 제작사에 각각 50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투자금을 모두 소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펀드는 사모펀드 운용사가 꾸린 첫 콘텐츠 투자 전용 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콘텐츠사업은 높은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쉽사리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분야다.

하지만 이번 펀드는 중소 콘텐츠 제작사를 지원해 이들이 자체적인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지식재산권(IP)을 통한 수익화까지 이뤄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자금 확보가 어려운 중소 콘텐츠 제작사에 투자해 K-콘텐츠시장의 대형 제작사 쏠림을 막아 다양성을 확보하고, 향후 국가전략산업으로 콘텐츠산업을 키우는 데 이바지한다는 목표다.

수익을 내야하는 펀드인 만큼 공익적 목표만을 추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방송사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에서 방영이 확정됐거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에 투자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 같은 펀드의 정체성은 이번 펀드의 키맨인 주 대표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주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공공과 민간을 넘나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을 넘어서 국가전략산업 차원에서 콘텐츠시장이 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이번 K-콘텐츠 펀드를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2018년 옐로씨매니지먼트를 설립하기 전까지 공직과 사기업, 산업과 금융을 넘나들며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그는 1980년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기획재정부에 20년 가랑 몸담았다. 이후 삼성전자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삼성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을 끝으로 삼성그룹에서 나왔다.

2012년에는 공직 시절 상사였던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과 인연으로 KDB금융지주 수석부사장에 취임했다. 이듬해부터는 신문용지 제조업체 전주페이퍼 대표를 맡았으며 2015년에는 삼정KPMG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 대표는 사명에 담긴 '옐로씨(황해)'를 넘어서, 다시 문이 열리기 시작한 중국에도 K-콘텐츠를 수출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향후 해외로 K-콘텐츠가 뻗어나갈 수 있도록 중동 국부펀드 등의 지원을 받아 더 큰 규모의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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