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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 실태점검]맏형 이지스도 진땀…만기도래 펀드 줄줄이 연장매각 실패로 엑시트 지연…입지 따라 선별적 매매 이뤄져

조영진 기자공개 2023-02-24 08:40:31

[편집자주]

자산가치 하락 여파로 부동산펀드의 투자 환경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일부 운용사들은 부동산 투자 자산을 서둘러 회수하는 등 시장 침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더벨은 만기를 전후한 부동산펀드의 현황과 엑시트 행보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펀드 운용사들이 펀드 만기를 줄줄이 연장하고 있다. 업계 맏형 격인 이지스자산운용 또한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피해가지 못하며 최근 만기가 도래한 펀드들의 신탁계약기간을 연장하고 나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탁계약기간 종료를 앞둔 국내 부동산 펀드들이 줄줄이 연장 운용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들어 빠르게 악화된 부동산시장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금을 온전히 회수하기 위해 후일을 기약하는 만기연장이 업계 일반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강자인 이지스자산운용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초 신탁계약기간 종료가 예정된 사모펀드들의 만기를 줄줄이 연장하며, 담보대출 리파이낸싱 등 기타 부수적인 사항들을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4일부로 신탁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던 '이지스KORIF사모부동산자투자신탁19호'는 약 4년가량 추가 운용된다. 지난 2013년 '제네럴일렉트릭(GE) 리얼에스테이트'로부터 홈플러스 3개 지점(경남 진주·삼천포, 경북 포항)을 매입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수익자총회를 개최해 해당 펀드의 만기 연장을 추진했다.

'이지스KORIF사모부동산자투자신탁19호'의 설정원본 규모는 약 1100억원으로 애큐온캐피탈을 비롯한 여전사와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을 출자했다.

미국 뉴욕 맨하탄 토지개발사업 대출채권에 투자한 펀드의 만기도 오는 6월 도래한다. '이지스미국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66호'와 '이지스미국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92호'는 현재 여의치 않은 차주 상황에 따라, 펀드 만기가 도래하기 전 대출채권의 만기를 선제적으로 연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제때 매각이 이뤄지려면 결국 실물자산의 입지가 중요하다"며 "이제는 핵심 위치가 아닐 경우 매각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만기를 연장하는 펀드들이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편입한 실물부동산의 경우 꾸준히 임대료를 수취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통상 홈플러스 자산은 마스터리스 계약을 통해 임차인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임대료를 수취, 펀드 수익자들에게 일정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피스빌딩인 수송스퀘어 또한 1년에 2번씩 배당급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오는 6월이면 홈플러스 전주효자점을 편입한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 126'의 만기가 도래한다. 공모펀드인 이 투자신탁은 지난 2020년 6월 만기 도래 당시 한 차례 신탁계약기간을 연장해 3년가량 추가 운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자산의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진전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자산 매각에 어려움을 겪을시 또 한 번 만기가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 126'의 설정원본은 6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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