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루키 최종 위탁운용사(GP) 없다 신생 VC 자펀드 결성 '난항'…일반 리그도 경쟁 '치열'
이종혜 기자공개 2023-02-22 08:29:2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가 진행 중인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루키리그 최종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하지 않을 전망이다. 군인공제회 루키리그를 손보면서 자펀드 결성을 앞둔 신생 VC 운용사들은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20일 IB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2022년 국내 블라인드펀드'의 벤처펀드의 루키 최종 GP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인공제회는 루키리그에 40억원을 출자해 2개 GP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특히 지난달말 루키리그에 지원했던 케이브릿지벤처스, SGC파트너스-DSN인베스트먼트(Co-GP) 등은 최종선정의 전 단계인 구술심사(PT)까지 마쳤다. 그러나 이들은 출자사업 전형이 진행 중인 가운데 GP탈락 통보를 받았다.

실제로 일반리그는 오늘부터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다올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 등은 내일까지 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각 운용사들은 PT를 마친지 한 달 가량이 되어서야 실사를 받게 됐다.
이번 출자사업 규모는 800억원이다. 국내 벤처캐피털(VC) 50여곳이 지원했고 대형 VC 등 17개사가 서류 심사를 통과하는 등 어느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정책금융기관의 출자규모는 줄어들고 시중금리가 급등하면서 자펀드를 결성하지 못하거나 멀티클로징을 해야하는 대형 VC들이 늘면서 전년 대비 2배 가량 많은 VC들이 참여했다. 일반리그에는 70억~100억 규모로 출자해 9개 GP를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최종 GP 발표는 1월이었다. 하지만 일정이 지연되면서 다음달 초가 되어야 GP가 선정될 예정이다. 지연 혹은 루키리그 철회 배경에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은행 예금금리가 오르는 등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군인공제회뿐만 아니라 각종 연기금 등의 연금상품 운영 기관들이 다른쪽으로 재원을 분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회원 이자율을 역대 최대폭으로 인상하기도했다.
또 감사원이 감사작업에 착수하면서 운용을 보수적으로 하고자하는 판단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올초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감사 작업에 착수했었다. 지난해부터 가파른 금리 인상에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운용현황을 점검하고, 리스크가 있는 자산을 선제적으로 골라내기 위해서다.
다른 LP관계자는 "지원 운용사 중에 적임자가 없다거나, 그간 너무 많은 GP를 선정했다는 판단이 내부적으로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각종 LP 출자사업에서 루키리그가 축소되는 모양새다. VC업계 관계자는 "점차 신생 VC들이 설 곳이 없어지면서 VC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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