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 1.2조 PF, 보험사가 '후방지원' 주관사 산은·기은, 한화생명 등 대주단 참여…그린인프라디벨로퍼 사업 닻
전기룡 기자공개 2023-02-21 07:55:1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 건설부문이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 거듭나는데 있어 보험업계가 손을 보탰다. 조단위 수처리사업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다수의 보험사가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주관사인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의 역할도 주효했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대전하수처리장)'의 PF 조달을 마무리했다. 대전하수처리장 PF는 대전시 유성구 금고동 103 지역에서 추진하는 손익공유형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a)이다.
사업은 7214억원을 투입해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대전하수처리장의 지하화와 함께 현대화 과정을 거쳐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게 목표다. 지상에는 공원, 체육시설과 같은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통합 이전할 시설은 하수처리시설(65만㎥/일)과 분뇨처리시설(900㎥/일), 차집관로(11.6㎞) 등이다. 공사기간은 60개월(시운전기간 6개월 포함)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영개시일로부터 30년간 운영된다. 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방류수역 수질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1조2400억원의 민간자본을 조달했다. PF 금융주선은 재무투자자(FI)인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담당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현대건설, 계룡건설, 태영건설 등과 함께 건설투자자(CI)로서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한화생명보험과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FI인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각각 4000여억원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다수의 보험사들도 상당부분 자금을 융통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조달로 ㈜한화 건설부문은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의 움직임을 본격화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에는 옛 한화건설 시절부터 주력하던 개발사업에서 나아가 친환경부문에서도 시행부터 시공, 준공 후 운영까지 전 단계를 책임지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인프라사업부의 외형이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한화 건설부문은 수처리 사업을 옛 토목부문인 인프라사업부에 맡기고 있다. 이외에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의 핵심사업인 수소사업은 플랜트사업부가, 풍력사업은 풍력사업부가 각각 담당하는 구조다.
비중 있는 역할을 지녔지만 인프라사업부의 외형은 아직 부족한 모습이다. 합병 전인 지난해 3분기 기준 인프라사업부(토목부문)의 매출비중 16.97%정도에 그친다. 향후 대전하수처리장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매출 외형을 보다 확대하는 게 미션이다.
㈜한화 김우석 재무실장(부사장·CFO)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건설에서 축적된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금융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으로 PF를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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