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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Credit Forum]금융권대출·회사채발행 '양호'…주식 발행시장 '글쎄'곽준희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슬기 기자공개 2023-02-22 07:33:5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고랜드 사태로 경색됐던 금융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 올해 금융기관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경기둔화 우려로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크게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국내·외 기준금리 경로가 주목됐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가 3.5%인데 이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지속할 경우엔 추가적인 인상이 불가피하다.

더벨은 21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격변의 자본시장, 산업별 명암과 크레딧시장 향방은'이라는 주제로 '2023 thebell Credit Forum'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곽준희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사진)은 '자금조달 여건과 거시건전성 점검'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최근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 추세를 감안하면 기업은 경기둔화나 이익 감소에 대해 금융기관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곽준희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

지난해에는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와 함께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로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단기금융시장발 금융충격이 발생했다. 자금 공급은 시장 유동성 상황이나 투자자의 위험회피성향, 기업의 신용위험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에는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등 안정화되고 있다.

자금조달 채널별로 보면 2022년 은행 대출을 통한 조달은 늘어났고 회사채와 주식을 통한 조달은 둔화됐다. 기업 은행대출잔액은 2021년 89조3000억원, 2022년에는 104조6000억원 순증했다. 하지만 회사채는 2021년 16조2000억원이 순발행됐지만 지난해에는 5조9000억원 순감소했다. 주식발행 역시 2021년에는 28조9000억원이 늘었으나 2022년 21조7000억원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곽 부연구위원은 "올해에는 은행 부문의 건전성이 양호한 상황에서 금융기관의 자금조달금리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금융의 경우 금융기관이나 가계, 기업, 보증기관 등 여러 경제주체와 연관이 되어 있어 일부 부문의 충격이 다른 부문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업 및 가계 대출 부실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로의 전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비은행권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일부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을 중심으로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한 규제가 도입됐고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 등이 이뤄졌다"며 "전반적으로 금융기관의 충격에 대한 흡수능력은 그간의 규제개선 및 관리 감독 등으로 상당히 확보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회사채 발행의 경우 최근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투자심리도 지난해말에 비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발행량이 평년 수준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기업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자금조달채널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 혹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상증자나 기업공개 등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향후 여건을 보려면 원가라고 할 수 있는 기준금리 경로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과도한 민간신용 규모와 부동산 가격 급락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추가 인상 여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5%이며 미국은 4.75%다.

그는 "현재 한·미 금리 차이는 1.25%포인트이고 저희가 2000년에 가장 크게 차이가 났던 것이 1.5%포인트였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차이를 두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연준이 올해 한 두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올릴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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