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C 펀드분석] '1조 클럽' DSC인베, '홈런펀드' 테크딜 운용 박차최대 규모 2480억 결성, 큐픽스·조르디·아크리얼 투자로 345억 소진

이종혜 기자공개 2023-02-23 07:44:1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로 결성한 '홈런펀드'가 본격적으로 운용에 돌입했다. 시장 상황을 반영해 속도 조절에 들어가기는 했으나 테크 기업을 집중 발굴하며 리드투자자로 주목 받고 있다.

21일 VC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8월 결성한 2480억원 규모의 'DSC홈런펀드제1호'가 소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성 당시 드라이파우더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펀드 결성에 성공한 DSC인베스트먼트는 결성을 완료하자마자 투자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16개 기업을 발굴해 345억원 가량을 소진했다.

DSC홈런펀드 제1호는 지난해 8월 결성됐다. 국민연금 대체투자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결성 발판을 마련했다. 산재보험기금, 한화임팩트,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을 주요 LP로 확보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펀드레이징에서 지원 사격을 해줄 모그룹이 없고 금리 인상으로 LP확보가 쉽지 않았지만 2000억원이 넘는 초대형 펀드를 결성하며 저력을 증명했다. 위탁운용사(GP) 커밋도 10%에 달한다. 그 결과 벤처조합만으로 운용자산(AUM) 1조377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의 반열에 올라섰다.

홈런1호를 이용해 테크 초기기업 발굴하며 라운드별 리드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주요 투자섹터는 △딥테크 △그린테크 △컨슈머테크 △퓨처모빌리티 △블록체인 등이다. 현재까지 16개 기업을 담았으며 345억원 가량을 소진했다. 특히 시장 상황을 반영해 테크 기업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조르디(인공지능 로봇 기반 농업 스타트업) △아크리얼(디지털 헬스케어) △프라냐큐(슬립테크) △아이오크롭스(스타트팜) △큐픽스(프롭테크) △에이포엑스(블록체인 인프라) 등이다.

미국법인 조르디(Zordi)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AI와 농업 로봇을 활용해 딸기, 포도 등 작물이 온실에서 잘 자랄 수 있게 관리, 수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을 활용해 직접 재배·수확한 딸기를 판매 중이다. AI와 로보틱스 기술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보유한 이길우 대표가 창업했다. 이 대표는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했고 카네기멜런대에서 로보틱스 관련 석사, 워싱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아크리얼(Arcreal)의 61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에 참여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전승현 대표가 2021년 5월 창업한 아크리얼은 치과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목표로 구강 스캐너와 의료 소프트웨어, 덴탈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아크리얼이 개발하고 있는 구강 스캐너는 디지털 치과 치료의 필수 전제조건으로 꼽힌다. 구강 스캐너로 얻은 환자 데이터는 임플란트, 보철, 투명 교정 등의 치과 치료에 활용된다. 글로벌 의료 기업이 구강 스캐너 기술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다. 아크리얼은 구강 스캐너의 핵심 기술이자 디지털 치과의 기술 장벽으로 알려진 스캐닝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쳤다. 최근 하드웨어 설계를 마치고 3D 구강 스캐너의 최적화 및 제작에 나섰다.

프롭테크 스타트업인 큐픽스의 시리즈C라운드에도 참여했다. 큐픽스는 2015년 설립된 프롭테크 및 클라우드 기반 기업 간 거래(B2B)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다. 첨단 사진 측량 기술을 자체 개발해 이를 바탕으로 아파트 내부 혹은 건설 현장의 가상 투어를 제작·공유할 수 있는 3D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고가의 라이다(LiDAR) 기반 3D 스캐너 등의 장비를 도입할 필요가 없어 건설 업체들의 비용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높은 정확도와 기술적 안정성을 인정받은 큐픽스는 삼성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해외에서도 구글과 스타벅스·네슬레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1분기까지 550억~600억원 가량을 소진해 40%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