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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CEO들 본사 집결, 자추위 전 긴장감 고조 임종룡 회장 내정 후 첫 회동…임기 만료 CEO 대다수, 3월 중순께 연임 윤곽

최필우 기자/ 김서영 기자공개 2023-02-24 08:14:3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 본사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총 집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선임 이후 첫 회동이다. 계열사 CEO 대부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회의실로 향했다. CEO들의 운명은 다음달 초 개시되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 절차에 따라 정해진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전 9시 본사에서 그룹경영협의회를 개최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회의를 주관했고 계열사 CEO와 우리금융지주 임원진이 참석했다.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아 아직 후보 신분인 임 내정자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룹경영협의회는 한달에 한번 열리는 정기 회의다. 회장이 선정하는 현안에 대한 보고로 시작해 자회사들의 전월 실적과 주요 사안을 보고하는 자리다.

이날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캐피탈, 우리종금증권,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 우리에프앤아이(F&I),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에프아이에스(FIS) 대표들은 아침 본사로 출근해 23층 회의실로 향했다. 회의에 참석해 연초 실적과 사별 특이사항을 보고했다.

이날 그룹경영협의회는 예정된 일정이지만 다른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지난 3일 임 내정자가 최종 후보로 선임된 이후 첫 회동 자리였기 때문이다. 계열사 CEO들은 대부분 임기를 마쳤지만 자추위 일정을 고려해 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한 우리금융 계열사 CEO는 기자와 만나 "오늘 회의는 예정된 일정이고 특별한 안건으로 모이는 건 아니어서 별다른 얘기가 나올 것 같진 않다"면서도 "자추위를 앞두고 있어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회장의 의중에 따라 그룹경영협의회에서 신사업 등 굵직한 안건이 논의되기도 하지만 이날은 리스크 관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 주요 현안을 임 내정자에게 인수인계하고 있다. 임 내정자 취임과 계열사 CEO 인사에 앞서 새로운 화두를 던지기 보다 안정적인 마무리에 초점을 맞췄다.

계열사 CEO들은 이날 일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탐색전에 돌입한다. 이번 그룹경영협의회를 끝으로 자추위까지 별다른 일정이 없어 물밑에서 임 내정자와 이사회의 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자추위는 오는 3월 첫째주에 모여 일정을 확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일정 개시 후 일주일 뒤인 3월 중순께 임종룡 체제 CEO들의 면면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계열사별 주총 절차를 거쳐 차기 CEO가 확정된다.

이번에 임기를 마치는 CEO는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 이창재 우리자산신탁 대표, 신명혁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 고영배 우리펀서비스 대표, 김경우 우리PE 대표 등이다. 임 내정자가 안정에 초점을 맞춘다면 상당수는 연임이 가능하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거취에 따라 계열사간 연쇄 이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금융 안팎에서 부회장직 신설을 점치는 견해가 나온다. 이 행장이 부회장으로 이동할 경우 나머지 계열사 CEO 중 차기 우리은행장이 나올 수 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자추위 개시 일정은 3월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고영배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김경우 우리PE 대표,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김종득 우리종금 대표,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신명혁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 이창재 우리자산신탁 대표/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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