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회사채 시장, 주관경쟁도 달아올랐다 '한국·KB' 대접전, SK하이닉스·텔레콤이 순위 갈라…물량 두배 늘린 신한증권도 '주목'
김슬기 기자공개 2023-02-27 08:20:4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부터 채권발행시장(DCM)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초부터 포스코,KT, LG유플러스 등의 우량한 기업들이 공모채 발행을 이어가면서 일반회사채(SB)에서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SB 발행은 15조원 이상으로 전년대비 30% 늘었다.특히 연초부터 한국투자증권이 적극적으로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의 대표 주관사단에 합류하면서 초반 기세를 잡았다. 전통의 강자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또한 신한투자증권 역시 올해 공격적인 면모를 보이면서 4위에 안착했다.
23일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현재 SB 대표주관실적 1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총 3조207억원의 실적을 올리면서 전체 SB 시장 점유율 19.38%를 기록했다. 건수 기준으로 보면 총 30건으로 16.3%를 차지, 2위였다.
올해 SB 발행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올초부터 이달 23일까지 SB는 총 15조58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총 11조9960억원의 SB가 발행됐다. 당시 대표주관실적 1위는 KB증권(2조6386억원)였다. 그 뒤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이었다.

올해에는 다소 상황이 다르다. 한국투자증권이 1위인 가운데 KB증권이 바짝 뒤를 쫓고 있다. KB증권은 대표주관건수로 보면 35건으로 한국투자증권에 비해 많지만 대표주관금액 기준으로 보면 2조7884억원으로 2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는 2300억원 차이가 난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적극적으로 SK그룹 커버리지를 늘리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국내 대표 빅 이슈어(Big Issuer)로 손꼽힌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1조3900억원), SK텔레콤(3000억원) 등의 대표주관사단에 합류하면서 연초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내에서 SK그룹 커버리지를 담당하고 있는 곳은 IB2본부의 커버리지2부다. 지난해말 한국투자증권은 조직개편을 통해 IB그룹을 재편했다. 기존 IB2본부를 IB2본부와 IB3본부로 나누면서 역할을 보다 세분화했다. 특히 커버리지2부의 전재일 이사를 필두로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KB증권 역시 SK에코플랜트, SK렌터카 등 SK그룹 계열사의 대표주관사단으로 합류했지만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에서는 배제됐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의 대표주관사는 각각 SK·NH·한국투자증권, SK·한국·신한투자증권으로 KB증권이 포함되지 못했다.
SB시장에서 꾸준히 잘 해왔던 NH투자증권 역시 현재 3위에 머물러있다. 대표주관금액은 2조3959억원으로 전년대비 10% 가량 증가했으나 경쟁사들의 활약이 돋보인 탓에 순위는 다소 아쉽다. 신한투자증권은 대표 주관금액이 1조9976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면서 4위에 안착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연초 롯데건설을 시작으로 포스코, KT, LG유플러스, 현대제철, 롯데제과, CJ ENM, 한국투자금융지주, SK지오센트릭, 신세계, 호텔롯데, LG화학, GS파워, 대신증권, 호텔신라, SK텔레콤, 롯데쇼핑 등의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JB금융지주, SLL중앙은 단독 주관사였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이 많아짐에 따라 각 증권사들의 대표 주관 경쟁도 치열해졌다"며 "한국투자증권이 연초부터 대표 주관 계약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NH투자증권이나 신한투자증권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연말까지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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