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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전장 로드맵]BH, 전장 통해 종합 전자부품 기업으로 체질개선⑤스마트폰 수요 둔화, 차량용 무선 충전 모듈로 메꿔…전장용 FPCB로 전기차 수요도 대응

이민우 기자공개 2023-02-27 12:28:38

[편집자주]

글로벌 불황에 소부장 기업 대다수가 불리한 경영 환경에 놓였다. 반도체, 가전 등 전방 산업이 수요 둔화를 겪는 탓이다. 기댈 구석은 전장이다. 자율주행, 전기차 등 흐름에 탑승한 전장은 소부장의 든든한 실적 버팀목이자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주요 소부장 기업의 전장 사업 현황과 청사진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4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생산하는 비에이치는 최근 주요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IT기기 시장의 수요 둔화에 대응해 전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체질개선을 책임지는 사업분야는 지난해 LG전자에서 인수했던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모듈 사업과 전장용 FPCB다.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모듈 사업은 풍부한 수주 잔고와 고객사를 확보 중이다. BH가 스마트폰 수요 둔화 속에서 안정적인 외형을 기록하게 하는 역할을 맡는다. 반면 전장용 FPCB는 완성차 시장의 전기차 확대에 맞춰 기존 구리선 하네스를 대체해 BH의 미래 청사진을 책임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수요 둔화, 차량용 무선 충전모듈 사업으로 메꾼다

BH는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같은 FPCB를 주력 제품으로 삼는다. 때문에 아이폰 등 스마트폰 시장 둔화와 함께 실적 우려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4분기 기대치를 밑돌았던 영업이익도 폭스콘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 등 전방 스마트폰 고객사 이슈에서 비롯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제외하면 FPCB 업황은 올해도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판단된다. 과도기에서 BH의 믿는 구석은 자회사 BH EVS에서 발생하는 차량용 무선충전모듈 사업 수익이다. 지난해 LG전자에서 인수한 차량용 무선충전모듈 사업은 4분기에만 611억원 매출을 거뒀다. BH가 같은 기간 큰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음에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한 이유다.


차량용 무선충전모듈 사업은 엄밀히 말해 고난도 기술로 경쟁하거나 고부가가치를 지닌 사업은 아니다. 대신 완성차 내 편의기능의 상향평준화에 따라, 최근 출시되는 신차 대부분에 탑재되고 있다. 거래선을 유지하고 기술 수준을 도태되지 않게 유지하면 장기적으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차량용 무선충전모듈 사업은 LG전자에서 이미 제너럴모터스(GM)을 비롯해 다수 고객사를 확보한 덕분에 상당한 수주 잔고를 보유 중이다. 증권가에선 사업 운영에 필요한 인증·인프라 비용이 지난해 4분기에 이미 선반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부터 차량용 무선충전모듈에서 상당한 매출은 물론, 큰 영업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광수 이베스트 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요 매출처인 모바일 FPCB의 총 출하량과 판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 실적 기대감의 눈높이는 낮아졌다"면서도 "신사업인 무선충전 부문에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 기여도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 성장 모멘텀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 책임지는 전장 FPCB, 프리미엄 전기차 하네스 대체

차량용 무선충전모듈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장한다면, OLED향 사업과 함께 향후 BH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책임지는 사업은 전장용 FPCB다. BH는 2021년 500억원을 투입해 베트남 빈옌시 지역에 전장용 FPCB 생산시설 조성에 나선 바 있다. 2018년부터 전장용 FPCB 사업을 진행해오긴 했으나, 최근 들어 본격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셈이다.

전장용 FPCB는 자동차에서 하네스로 활용된다. 하네스는 자동차 내 전장 장치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주로 구리선 등을 소재로 만든 와이어링 하네스가 사용됐다. 하지만 완성차 업계는 최근 구리선의 무거운 무게 등에서 한계를 느껴 꾸준히 대체제를 물색해 왔다.

전장용 FPCB 하네스는 구리선 대비 가볍고 간소화돼 설계 면에서 이점도 확실하다. 완성차 기업 입장에서는 전기차를 경량화하는 것은 물론, 차량에 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BH의 전장용 FPCB 하네스는 볼보, 아우디 전기차 내 배터리셀을 연결하는 데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FPCB 하네스를 사용하면 기존 구리선 하네스 대비 10% 내외 무게를 줄일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판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뚜렷한 경량화와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어 프리미엄 차량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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