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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 삼성증권 IB 출신 '바이오 전문가' 영입 'IPO 전문가' 김원제 본부장, 벤처캐피탈리스트 변신…투자역량 강화 '승부수'

이효범 기자공개 2023-03-03 09:40:1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0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오 심사역을 보강한다. 대형 증권사 투자은행(IB) 조직 내 바이오 기업공개(IPO) 업무를 맡았던 핵심 인사를 영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국내외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떨어지는 등 바이오 및 헬스케어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KB인베스트가 역발상으로 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삼성증권 IB부문 김원제 부장(사진)을 심사역으로 영입한다. 김 부장은 3월부터 공식적으로 업무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서울대 약학대학 제약학과 학사를 거쳐 약학대학 석사와 박사를 졸업했다.

삼성증권에서는 메드팩토(MedPacto), 압타바이오(AptaBio), 셀리드(Cellid) 등의 IPO를 담당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약학박사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KB인베스트먼트에서는 본부장으로 투자 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KB인베스트먼트가 삼성증권 IB 출신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상당히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VC에서 파트너에 버금가는 대우를 해주는게 불가피 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그만큼 KB인베스트먼트가 영입에 공을 들인 인사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증권사 IB가 VC 심사역으로 이동하는 드문 사례이기도 하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총 9개 펀드를 결성해 6000억원 넘는 자금을 모집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드라이파우더는 6863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온 2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플랫폼 펀드 2호를 올해 1분기 내에 결성 할 계획이다. 이를 합하면 막대한 투자실탄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KB인베스트먼트 설립 이후 최초로 외부출신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선임된 김종필 대표는 취임 이후 바이오 투자를 핵심 역량 중 하나로 키우기 시작했다. 바이오투자그룹이 별도조직으로 분리된 것도 김 대표 취임 이후다.

KB인베스트먼트가 최근 바이오 심사역을 보강한 것은 올해를 투자 적기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2021년 초부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대체로 우하향하는 추세로 접어들었다. 단적인 예로 상장기업들의 주가에서 이같은 흐름을 엿볼 수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바이오 주가는 7000원 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2021년초 1만8000원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50% 이상 하락한 셈이다. KODEX바이오에 편입된 주요 종목은 오스템임플란트, 바이오니아, 덴티움, 앱클론, HLB, 한미사이언스 등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해외 바이오 투자도 강화한다. 미국 보스턴에 첫 해외법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 역시도 바이오 투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스턴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몰리는 지역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현재 KB금융지주와 법인 설립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이미 기관들이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바이오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그동안 하락세를 보인 만큼 올해는 투자를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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