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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ETF 전성시대]시장 선점 신한운용 자금몰이…타임폴리오 운용성과 두각②활성화 주역 주식형, '시세차익·배당' 두마리 토끼 노려

윤종학 기자공개 2023-03-06 08:25:44

[편집자주]

월배당ETF는 지난해 5월 국내에 처음 소개된 상품으로 도입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순자산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월배당ETF가 투자자에게 실효성 있는 상품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형식상 매달 배당하는 점을 제외하면 상품 간 차이점도 명확해 세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월배당ETF의 흥행 배경과 전략별 차이점을 더벨이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형 월배당ETF(상장지수펀드)는 최근 시장을 급성장 시킨 주역이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월배당ETF도 주식형 상품이었고, 시세차익과 분배이익을 동시에 노리는 하이브리드 성향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순자산 규모를 키우고 있다.

주식은 엄밀한 의미의 인컴형 자산은 아니지만 배당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분배 위주의 전략을 취할수도 있다. 증시 대표지수들을 기초지수로 삼아 안정성은 유지하며 현금흐름을 부가적으로 가져가는 등 유연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ETF 운용사들도 주식형 월배당 상품을 가장 활발하게 출시하면서 점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월배당ETF를 운용하고 있는 하우스는 5곳이다. 신한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2종의 월배당ETF를 운용 중이며 삼성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등이 월배당ETF를 1종씩 출시했다.

◇신한자산운용, 선점효과 자금몰이...개인투자자 유입 활발

월배당ETF 외형성장세가 가장 뚜렷한 곳은 신한자산운용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최초로 월배당ETF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전날 기준 각 상품별 순자산 규모를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다우존스30(846억원)',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651억원)',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501억원), 'SOL 미국S&P500(410억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354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130억원)', 우리자산운용의 'WOORI200(72억원)' 등 순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양분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TIGER 미국다우존스30 등 중간에 월배당 방식으로 변경한 ETF들도 존재하는 만큼 월배당 전환 이후(2022년 7월 이후, 상품별 전환시기와 출시 시기는 상이함)부터 순자산 증가폭을 살펴봐야 자금유입 규모를 합리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위 기준에 따라 순자산 증가폭을 살펴보면 'SOL 미국배당다우존스(558억원)', 'SOL 미국S&P500(344억원)',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300억원),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28억원)',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27억원)', 'WOORI200(-20억원)' 'TIGER 미국다우존스30(-6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신한자산운용의 월배당ETF가 900억원가량 순자산을 불리며 압도적 성과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투자자 자금유입 규모에서도 신한자산운용이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월배당ETF 상품의 주요 타깃층이 기관투자자보다는 개인투자자에 맞춰져 있는 만큼 개인 자금 유입 규모가 중요한 척도다. 월배당 실시 이후 각 상품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를 보면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와 'SOL 미국S&P500'은 각각 494억원, 270억원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이 126억원 규모였으며 나머지는 100억원 아래에 머물렀다.

신한자산운용이 시장 선점 효과에 더해 대표지수 등을 개인투자자 성향에 맞게 준비하며 자금유입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SOL미국S&P500'은 글로벌 대표지수인 S&P500을 활용하며 월배당이라는 새로운 시도의 진입 허들을 낮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타임폴리오운용, 헤지펀드 명가 저력...분배이익·시세차익 모두 '톱'

분배이익과 시세차익을 모두 노리는 주식형 월배당ETF은 운용성과를 판단함에 있어서도 분배금과 주가상승률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국내 헤지펀드 업계에서 꾸준히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내며 유명세를 떨쳐온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월배당ETF의 분배이익과 시세차익 모두에서 최상위 성과를 내고 있다.


분배금 규모면에서는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와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가 10월부터 매달 50원가량을 지급하며 가장 많은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두 ETF 모두 액티브 운용의 강점을 살려 분배금 규모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는 코스피200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며 매달 0.5% 수준의 월배당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설계됐다. 기초 지수가 있지만 액티브운용으로 이뤄지는 만큼 운용역량에 기대는 부분이 많다. 실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시황과 종목에 관한 판단을 담은 '멀티매니저 롱 포트폴리오'를 활용한다. 헤지펀드 명가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DNA가 ETF에도 담긴 셈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는 미국 우량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며 커버드콜 전략을 추가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미국 현지 운용사인 앰플리파이와 미국 자문사인 CWP(Capital Wealth Planning)의 전문적인 배당전략 자문을 활용하고 있다. 기계적인 콜옵션 매도가 아닌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옵션 매매를 진행해 자산의 성장도 동시에 고려하는 방식이다.

월배당ETF의 운용성과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분배금 외에도 분배율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기준가가 상이하기 때문에 분배금 규모가 같아도 기준가가 높다면 분배율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분배율면에서도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모두 0.5%대를 나타냈다. 두 ETF 모두 분배금만으로도 연환산 6%대 수익을 거두는 셈이다. 분배율이 꾸준한 점도 월배당ETF로서 강점이다. 통상 월배당 상품을 선택하는 니즈는 매달 일정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위함이다. 분배율 변동성이 클수록 월배당 상품으로 핵심 역할을 해내기 어려운 셈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시세차익면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시세차익 계산은 출시일이나 전환일 기준 종가와 직전거래일 종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추산했다.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주가는 출시일 이후 전날까지 8.45% 상승했다. 분배이익과 합치면 지난해 10월4일 출시 이후 5개월 동안 10.5% 수익을 낸 셈이다.

이 밖에 'TIGER 미국다우존스30(8.16%)', 'WOORI200(3.81%)', 'TIGER미국S&P500배당귀족(0.78%)'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내며 뒤를 이었다. 반면 'SOL미국배당다우존스(-2.41%)', 'KODEX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1.82%)' 등은 각각 3개월, 5개월의 운용기간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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