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방성빈 부산은행장 내정자 "원칙 있는 인사로 계파갈등 해소""빈대인 회장과 3년 호흡, 함께 '바른 금융' 정립 자신"
최필우 기자공개 2023-03-02 08:18:0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 어떤 과제보다 조직 안정이 최우선이다. CEO 교체 과정에서 계파 갈등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는데 구성원들을 만나 조직을 안정시키겠다. 원칙 있는 인사를 하면 세간에서 걱정하는 줄서기 문화는 사라질 것이다."방성빈 부산은행장 내정자는 28일 더벨과 통화에서 조직 안정을 취임 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원칙을 갖춘 공정한 인사가 계파 갈등 해소 방안이 될 것으로 봤다.

BNK금융은 조직 안정 없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 금융 당국은 BNK금융 CEO 선임 과정에서 학교 파벌에 대해 지적했다. 과거 파벌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초대 회장이 사퇴 권고를 받은 바 있다. 여전히 그룹 내 학벌주의가 만연해 외부 출신인 전임 회장 대에서도 갈등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다음달 닻을 올리는 빈대인 체제는 계파 갈등 해소를 통한 조직 안정을 핵심 아젠다로 삼았다. 방 내정자는 그룹 내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을 이끌고 구성원 화합에 앞장서야 한다. 그는 계파 갈등을 해소하려면 공정한 인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인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야 화합을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방 내정자는 "파벌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본인 인사에 대한 불안감에 있다"며 "출신 학교나 친분이 아니라 업무 능력, 조직에 대한 애정, 도덕성 등을 원칙으로 인사를 하면 계파를 만드는 문화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에 '바른 금융' 문화를 정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빈대인 BNK금융 회장 내정자가 부산은행을 이끌 당시 경영기획본부장으로 3년 간 근무했다. 빈 내정자를 보좌하면서 무엇보다 금융인으로 갖춰야 할 도덕적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이 같은 윤리 의식을 부산은행의 DNA로 심는다는 목표다.
방 내정자는 "경영기획본부장으로 빈대인 회장 내정자와 3년을 같이 일해 서로의 생각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부산은행장으로도 좋은 호흡을 자신한다"며 "바른 성품을 바탕으로 바른 금융을 실천하는 법을 배웠고 이런 태도가 부산은행 전반에 내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 내정자 스스로도 행원들의 모범이 되겠다는 각오다. 그는 연수원 관련 업무를 하며 교육 담임을 맡은 적이 있다. 그를 거쳐간 행원만 700여명에 달한다. 그 중 다수는 아직 부산은행에 재직 중이다. 행장으로 사고하고 판단을 내릴 때 항상 교육했던 행원들을 떠올리며 부끄럽지 않은 CEO가 되겠다고 방 내정자는 다짐을 밝혔다.
방 내정자는 "아직도 나를 '담임 선생님'으로 기억해주는 고마운 행원들이 있는데 행장으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행장 취임 전과 후가 다르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모범을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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