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레딧 강자 펨버튼, 한국 LP 구애 '분주' 지난달 28일 국내 투자자 대상 행사, 최근 2주간 40여 기관 접촉
김경태 기자공개 2023-03-07 09:23:1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럽의 크레딧 투자 톱티어 펨버튼자산운용(Pemberton Asset Management, 이하 펨버튼)이 국내 기관투자가 접촉에 분주하다. 지난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에는 20여개 기관투자가들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펨버튼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앞으로 국내 출자자(LP)들과의 네트워킹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팸버튼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 LP들이 참석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펨버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국내 20곳 이상 기관에서 5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국내 연기금, 공제회 등 LP들은 대체투자에서 크레딧 분야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통상 대체투자 자산은 환금성과 정기적인 수익 창출 확보가 어렵지만 크레딧 자산은 직접 대출(Direct Lending), 사모대출펀드(PDF) 등을 통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거두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로 유럽 크레딧 투자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펨버튼은 2011년 설립된 운용사다. 크레딧 분야 중 직접대출 위주의 전략을 구사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한 유럽 톱티어 운용사다. 올해 1월 기준 운용자산(AUM)은 165억 유로(22조7000억원)에 달한다.
행사에는 펨버튼의 최고 크레딧 책임자(Chief Credit Officer)를 맡고 있는 니콜 게이츠(Nicole Gates) 본부장, 아시아지역에서 기관투자가 IR을 총괄하는 준 나루이(Jun Narui) 상무이사가 참석했다.
행사는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우선 니콜 게이츠 본부장이 펨버튼의 투자 사례를 통해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서 성과를 거두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준 나루이 상무이사는 유럽의 거시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했다. 아울러 현재 시장 환경에서도 유럽 내 직접 대출(Direct Lending)이 매력적인 자산인 이유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임원급 관계자는 "펨버튼과 협업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펨버튼은 행사 외에도 국내 LP들을 접촉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였다. 지난달 28일 행사와는 별개로 국내에서 40여곳의 LP를 만났다. 최근 40억~50억 유로(한화 약 5조5000억원~6조90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4호 블라인드 펀드에 관한 마케팅이 이뤄졌다. 올 상반기에 공동창업자인 사이먼 드레이크 브록먼(Symon Drake-Brockman)이 방한하는 등 국내 LP 접촉을 앞으로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준 나루이 상무이사는 한국 기관들이 유럽 크레딧 시장에서 투자 수익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는 전문성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의 크레딧 투자 시장은 펨버튼을 포함한 상위 10개사가 시장의 50~60%를 점유하고 있다"며 "창업자인 사이먼 드레이크 브록먼을 포함해 펨버튼 내에 영국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부채시장(Debt Markets) 투자를 담당한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전문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을 비롯한 한국 LP들과 2019년부터 긴밀한 네트워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 LP에 출자를 받고 규모가 커지면 한국법인을 설립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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