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온라인 카테고리 다각화' 판매 경쟁력 키운다 LF몰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 화장품·여행 등 라이프스타일 강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3-03-06 08:06:0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F가 온라인 자사몰인 LF몰의 변화를 시도한다. 단순히 의류만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화장품과 여행상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다각화하고 라이브커머스 등 콘텐츠를 전문화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작업에 매진한다.최근 LF는 자사몰에서 항공권예약 서비스를 개시했다. LF몰에서 예약·발권·변경·취소 등 항공권 관리를 한 자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소비자가 가고 싶은 여행지와 날짜 등을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항공사별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LF는 항공권 예약 전문 업체 ‘와이페이모어’와 손을 잡았다. LF는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시작으로 추후 호텔이나 패키지여행 등으로 상품을 확장해 여행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는 엔데믹과 맞물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여행 수요를 노린 전략이기도 하다. 거리두기 완화로 출입국 허들이 낮아지면서 항공업계가 노선을 증편하는 등 올해 여행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LF몰은 지난 2000년 패션엘지닷컴으로 출범했다. 헤지스와 닥스 등 패션브랜드 외에도 화장품이나 리빙상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취급한다. LF몰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자체브랜드 아떼를 비롯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헤라, LG생활건강의 피지오겔 등을 선보인다. 라이프스타일몰 콘셉트를 강화하면서 취급 브랜드만 8000여 개에 이른다. 자사몰 경쟁력을 제고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고객을 '락인'해 궁극적으로 온라인 매출볼륨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LF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9685억원, 영업이익은 18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9.78%, 16.5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온라인 사업인 LF몰의 매출액은 두 자릿수 퍼센트 성장률을 이어가는 등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LF몰의 변화를 이끄는 인물은 도한준 부사장이다. 도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사회에 나와서는 언스트앤드영(EY)에서 파이낸스 리더(파트너)를 지냈다. 이후 호텔신라에서는 온라인사업부장과 뉴리테일사업부장을 역임하다 2021년 LF와 인연을 맺었다. 현재 LF에서 e-영업사업, e-마케팅 등 온라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도 부사장 체제에서 LF는 라이프스타일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각 콘텐츠에도 힘을 쏟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에는 라이브 커머스 갤러리를 오픈하고 갤러리 콘셉트로 라방을 진행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방송 주제에 맞춰 분야별 전문가를 도슨트(관람객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 형태로 출연시켜 전문적인 큐레이션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LF 관계자는 "LF몰이 라이프스타일을 포괄하는 전문몰 콘셉트를 강화하면서 여행이라는 서비스 영역을 도입한 것”이라며 “LF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해 온라인몰의 지속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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