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레인메이커운용, 설립 3년만에 공동대표 체제 끝났다이호걸 대표 사임, 정용우 단독 대표 체제 전환
이돈섭 기자공개 2023-03-10 08:15:48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호걸 전 레인메이커운용 대표는 지난달 대표직을 사임했다. 이 전 대표는 2019년 3월 하우스 설립 당시 정용우 현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 운용의 한 축을 맡아 왔다. 하우스는 지분 정리 등 후속 조치를 마친 상태다.
레인메이커운용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연초 사임을 먼저 제안했고, 정 대표와 하루에 몇시간씩 논의를 거듭하며 결정한 사안"이라며 "오랜기간 하우스의 존속을 위해 심사숙고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별도의 개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전 대표와 정 대표는 서울대 교내 투자 동아리 스누밸류 출신이다. 개인투자자로 함께 활동하며 의기투합해 레인메이커운용을 설립, 3년여 간 회사를 경영해 왔다. 과감하고 대범한 이 대표와 세심하고 치밀한 정 대표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왔다는 평가다.
레인메이커운용은 단독 대표 체제 전환 후에도 그간의 경영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마케팅 활동을 무리하게 전개하지 않고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운용 규모를 유지하며 수익률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설정잔액은 1394억원이었다.

레인메이커운용 펀드는 대부분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바텀업 방식으로 개별 종목을 리서치한 뒤 기업 탐방과 컨퍼런스콜 등으로 기업과 소통하며 투자 종목을 엄선한다. 종목을 30개 안팎으로 한정한 뒤 펀드별로 해당 종목을 나눠 담는다.
작년 한해 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환경 속에서도 레인메이커운용 펀드들은 마이너스 2~5% 수익률을 기록하며 탄탄한 방어력을 보여왔다. 올초 이후 펀드 평균 수익률은 10% 이상을 기록, 최근 손실을 모두 메우면서 투자자 시선을 사로잡았다.
레인메이커운용은 2019년 하반기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등록하고 그해 2억원 순이익을 창출한 데 이어 이듬해 10억원, 2021년 49억원으로 실적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난해 순손실로 10억원을 기록, 하우스 설립 이후 3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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