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정책 리뷰]E1, 배당성향 불확실성 해소…중간배당도 명시첫 배당정책 수립, 배당총액 별도 당기순익 15% 이상 제시
김동현 기자공개 2023-03-13 07:19:2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07시2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LPG 시장의 한축을 담당하는 E1이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배당정책을 수립했다. 배당총액의 가이드를 제시하는 동시에 정관에 중간배당 항목을 신설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구체화했다.E1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안으로 다룬다고 8일 공시했다. 해당 안건에는 전력사업 및 집단에너지 사업,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라이선스업 등 사업목적 추가와 중간배당 신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그동안 매 사업연도 말을 기준으로 결산배당을 진행하던 E1은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되면 올해부터 이사회 결의에 따라 중간배당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중간배당의 경우 금전으로 한다는 내용도 신설 정관에 명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이사회를 열어 배당정책도 수립했다. 회사가 구체적인 배당정책을 수립한 것은 1997년 8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회사는 2023~2025년 사업연도 동안 배당총액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5%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1은 상장 이후 한해도 빠짐 없이 결산배당을 지급했지만 배당성향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심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했을 때 최근 10년 사이 E1의 배당성향은 대체로 10%대를 유지했지만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2015년(100억원, 배당성향 150.7%)이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2016년(-265억원, 배당성향 -43.4%)에는 그 수치가 급격히 요동쳤다.
아울러 수익성 감소에도 배당을 유지해 오너가를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E1은 LS그룹 오너가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45%를 보유한 곳으로, 최대주주는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12.78%)이며 구 의장의 동생 구자균 LS일렉트릭회장, 구자용 E1 대표 등이 지분 10%를 갖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구체적인 배당 가이드를 제시하며 소액주주 입장에서 배당 기준·계획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배당정책 발표 전까지 E1은 배당에 대해 "상법상 인정하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회사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가치 증대 및 경영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여 적정수준의 배당을 결정한다"고만 밝히고 있었다.
이번에 배당정책을 발표하며 E1은 배당성향을 '별도 재무제표 기준 15% 이상'으로 구체화했다. 실제 2020년과 2021년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각각 21.1%와 10.4%였지만 이를 별도 기준으로 환산하면 각각 15.7%와 15.5%가 된다.
E1은 2020년과 2021년에 동일한 규모의 현금배당(총액 127억원)을 실시했지만 연결 당기순이익이 1년 사이 603억원에서 1318억원으로 불어나며 연결 배당성향이 2배 이상 차이 나게 됐다.
그러나 별도 기준으로는 2년 연속 81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비슷한 수준의 배당성향을 기록할 수 있었다. 별도 기준 13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지난해의 경우에도 E1은 현금배당 총액을 208억원으로 64% 증액하며 별도 배당성향 15% 선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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