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신종자본증권 모집금액 간신히 채워 ‘AA0’ 등급 불구, 2000억 수요에 2700억 주문…"보험사 자본성증권 해빙은 아직"
최윤신 기자공개 2023-03-10 07:18:4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안리재보험이 신종자본증권 수요를 간신히 모집했다. 보험사 자본성증권 중 가장 우량한 등급을 가지고 있음에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앞으로 예정된 보험사의 자본성증권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재보험이 이날 진행한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기관투자자들이 총 2070억원의 주문을 넣었다. 모집금액으로 설정한 200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코리안리와 이번 발행의 주관업무를 맡은 NH투자증권은 5년 콜옵션이 설정된 신종자본증권의 수요를 모으며 절대금리로 4.5~5.5%의 금리밴드를 제시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주문은 5.2%에서 시작돼 5.5%에서 모집물량이 모두 채워졌다. 일부 연기금과 증권사의 리테일수요가 주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목표로 했던 증액 발행은 어려워졌다. 코리안리는 이번 수요예측이 흥행할 경우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었다. 다만 이번 발행이 특별한 차환수요에 따른 게 아니라 지급여력비율을 충족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보험사는 올해부터 시가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보험부채 평가 기준인 IFRS17 시행에 따라 새로운 지급여력제도(K-ICS)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산출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공모채 시장에 온기가 감돌고 있지만 아직 보험사의 자본성증권에 대한 투자 심리는 해빙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 충족 등을 위해 그간 공모 신종자본증권을 꾸준히 발행해왔는데, 지난해 11월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번복 사태 이후 발행이 멈춰선 상태였다.
약 4개월만에 재개된 자본성증권 조달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전날 후순위채 공모에 나선 ABL생명은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투자 수요를 모으지 못했다. 그럼에도 금융투자업계에선 코리안리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이 ‘AA0, 안정적’으로 우량한 만큼 수요가 몰릴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코리안리의 수요예측 부진에 따라 앞으로 자본성증권을 발행해야 하는 보험사들의 위기의식이 커질 전망이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생명 등이 오는 4월 자본성증권의 콜옵션 도래를 앞두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최윤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유니콘 톺아보기]IPO 잠잠한 KCD…MSTV 인수한 '1000억 CB'가 관건
- [VC 투자기업]달바글로벌, 1분기 영업익 300억…수요예측 힘실린다
- [유니콘 톺아보기]KCD, '한국소호은행' 출자 위한 투자유치 언제 나설까
- 'GK인사이츠', 첫 이사회…'글로벌 베스트 컴퍼니' 프로젝트 시동
- 혁신산업펀드, 성장지원 지원자 대거 서류 탈락
- [VC 투자기업]'CCU 1호 상장' 나선 빅텍스, 1500억 몸값 기대감
- [유니콘 톺아보기]KCD, '한국소호은행'으로 그리는 데카콘의 꿈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IP직접투자, 카스피안캐피탈 선정…KVIC 첫 인연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이변 없었던 '문화일반', 케이넷투자 2관왕 달성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핑크퐁' 스마트스터디벤처스, 'IP 분야' 재도전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