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사업 가늠자 백현마이스]컨소시엄 '특금 배제', 대형 시공사 진입 허용①대표사 PFV 출자지분율 순, 시평 10위권 이내 참여 필수
신민규 기자공개 2023-03-13 07:48:36
[편집자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공모를 시작했다. 홍역을 치른 이후 첫 등장한 대규모 공모 사업지란 점에서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모 신청 및 평가 기준을 보면 민관공동 개발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공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심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다. 이번 사업의 공모 조건 분석을 통해 향후 시장 방향성은 어디로 갈지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백현 마이스(MICE) 도시개발사업의 참여자를 고르는 작업에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했다. 특히 성남 대장동 공모사업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어서 이목을 끈다.과거 사업에선 시행사와의 이해상충 이유로 건설사를 컨소시엄에서 배제했지만 이번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사업비 규모와 시공품질 등을 고려할 때 대형 건설사가 주도권을 갖고 복합개발에 나설 여지가 큰 편이다. 이외에도 이번 공모사업에서는 다양한 기준 변화를 줬다.
9일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공모 사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최대 3곳까지 건설사업자가 참여하도록 허용했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내 1개사가 필수적으로 참여하게 명시했다.
초기 공모자료에는 시공능력평가 30위 이내 건설사만 지원 가능했는데 정정을 통해 10위권내 한 곳이 참여하면 나머지는 시평 순위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공사 측은 건설사업자의 참여기회 확대 차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건설사업자에 한해 사업참여확약서를 추가적으로 접수받을 예정이다.

과거 공모사업 당시 공사는 사업시행자에 주도권을 주는 차원에서 건설사를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사업시행자와 건설사간 이해상충 이슈가 있다고 보고 한축을 아예 배제했다.
이번 사업에선 대형 시공사에 오히려 힘이 실리고 있다. 공모 사업비가 2조7000억원에 달하는 데다가 시공품질을 감안할 때 대형사 참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사업경험이 많은 시공사를 참여시켜 문제 소지를 줄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백현 마이스 사업지에는 연면적 10만㎡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공공지원시설이 연면적 6만㎡를 차지할 정도로 대규모 건축물이 들어서게 된다. 전체 부지면적은 20만6350㎡로 6만2000평에 달한다. 건설사 입장에서 대규모 수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과거 사례를 참고해 오해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업자는 사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사업신청자 가운데 '특정금전신탁'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금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지분투자를 적게 하고도 높은 배당수익을 올렸던 과거 사례를 감안해 진입을 아예 막았다.
컨소시엄 구성 대표사를 어느 한 섹터로 특정하지도 않았다. PFV 출자지분율 14% 이상인 사업자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을 대표사로 정하기로 했다. 자기자본 1조원 이상으로 회사채 신용등급이 A- 이상을 충족하면 된다. 과거 공모 당시에도 PFV 출자지분율 순으로 대표사를 정하긴 했지만 섹터를 '금융회사'로 특정한 바 있다.
각 구성원에 대해서도 출자 지분율 가이드라인을 줬다. PFV 전체지분 가운데 5%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지분율이 낮은 사업자를 배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사업비가 워낙 크고 시공품질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대형 건설사 참여를 허용했다"며 "시평 30위권내 참여 조항은 업계 건의를 수렴해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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