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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재무부담 점검]LG엔솔, 줄어드는 IPO 현금...실적 성장은 '희망적'②1년새 현금 4조원 이상 뚝...운전자본·CAPEX 부담에 영업·투자현금흐름 마이너스

정명섭 기자공개 2023-03-13 07:31:35

[편집자주]

전기차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면서 국내 배터리 셀·소재 기업들의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그러나 재무부담은 커지고 있다. 각 기업이 배터리 수요 확대, 시장 선점 등을 위해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운전자금 부담도 커진 탓이다. 신용평가사들은 국내 배터리업계의 이익은 앞으로도 늘어나겠으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더벨은 기업별 재무부담 현황과 대응 방안 등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월 ‘단군 이래 최대 기업공개(IPO)’로 손꼽히며 유가증권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수요예측에 역사상 가장 많은 1988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023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주문 규모는 1경5203조원이다. 경 단위의 주문 규모도 전례가 없어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 과정에서 신주를 발행해 10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다. 상장 전인 2021년 4분기에 1조2840억원이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2년 1분기에 10조1620억원까지 691%나 올랐다. 덕분에 재무부담도 덜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72%에서 80%로 개선됐다. 순차입금의존도는 65%에서 -15%로 낮아졌다. 순차입금 비율이 마이너스라는 건 보유 중인 현금이 차입금을 넘어선다는 의미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 상태다.

이 자금은 1년 사이에 급격히 줄었다.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조9380억원까지 감소했다. 매 분기 운전자본,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에 약 5조2000억원 규모의 현금이 묶였다. 이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1년 9786억원에서 지난해 -5789억원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6조2593억원이다. 지난해 미국 공장 등에 대한 설비투자로 매 분기 1조원 이상의 CAPEX가 집행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도 2021년 -2조4787억원에서 지난해 -6조8591억원으로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모두 마이너스를 보인다는 건 영업으로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로, 지속가능한 패턴은 아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투자를 위해 더 많은 현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385조원이다. 이는 2021년 말 대비 48%나 증가한 수치로, 추가 수주로 잔고는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 코치그룹과 튀르키예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기준 200GWh(기가와트시) 규모인 생산 능력을 올해 30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1GWh당 소요되는 비용을 1000억원으로 추산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10조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CAPEX를 작년(6조2000억원)보다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생산능력 확대 계획

LG에너지솔루션은 IPO로 끌어온 현금이 줄어들자 차입금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11조4146억원인데, IPO로 확보한 10조원을 제외하면 차입금 등의 증가분은 약 1조원이다. 작년 1분기와 2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순차입금 비율은 3분기 9%, 4분기 11%로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은 1조21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4%, 영업이익은 57.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7%로, 2021년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이익률은 최근 5년 내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향후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의 적자폭이 개선될 수 있다는 신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가 개선 노력,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으로 영업이익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 자릿수 중후반대의 마진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매출 성장 또한 전년 대비 25~30%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회사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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