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메카코리아 2세 조현석, '첫 이사회 입성' 수익성 개선 중책 승진 후 사내이사 타이틀, R&D 경쟁력 강화 '포트폴리오 다각화' 모색

변세영 기자공개 2023-03-13 08:13:0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메카코리아 2세 조현석 전무가 첫 이사회 입성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후계자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분석이다. 입지가 커진 조 전무는 엔데믹에 발맞춰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작업에 전념할 전망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이달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조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안건이 통과되면 조 전무는 회사 전반의 중차대한 경영이슈에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과거 한국콜마에서 근무했던 조임래 회장와 부인 박은희 대표가 1999년 설립한 화장품 제조사다. 현재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에 이어 국내 3위 화장품 ODM 기업이다. 창업주 조 회장은 슬하에 장남 조현석 전무와 차남 조현철 잉글우드랩 대표(이사)를 뒀다. 코스메카코리아 지분구조를 보면 박 대표 25.2%, 조 회장 7.7%, 두 형제는 3%씩 동일하게 보유한다.


조 전무는 1981년생으로 가천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를 거쳤다. 이후 2013년 코스메카코리아 과장, 2017년 경영기획실 팀장, 2019년 경영기획팀 상무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2020년부터 부공장장과 경영기획실 부실장, 경영지원사업부 부사업부장 등을 겸직하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했다.

일찍부터 장남 조 전무는 국내사업, 차남 조 대표는 해외사업을 총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차남 조 대표의 경영성과가 돋보였다. 조 대표가 잉글우드랩 수장을 맡으면서 미국 법인 실적이 성장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두 형제가 가진 지분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후계자’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과정 속 장남인 조 전무가 승진에 이어 선제적으로 이사회까지 입성하면서 후계자로 확실하게 올라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2세 경영을 선도하게 된 조 전무는 올해 수익성 반등에 매진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3994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볼륨은 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8.4%나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실적이 전년 대비 뒷걸음질 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코스메카코리아 전체 매출 중에서 중국 비중은 약 13%다. 중국에서 3개 법인을 기반으로 일 년에 화장품 1억67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 인프라를 운영한다. 다만 중국사업은 적자를 지속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 내리고 있다. 중국법인 영업손실 규모는 2019년 22억원, 2020년 61억원, 2021년 26억원, 2022년 45억원 등 좀처럼 흑자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스메카는 올해 본격적으로 중국 봉쇄 등이 풀린 만큼 영업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D 경쟁력을 내세워 고객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주력한다. 국내 ODM 업계 3위 규모인 코스메카코리아는 독자적인 ‘OGM’ 모델을 개발하며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OGM은 제품 콘셉과 생산을 담당하는 ODM을 넘어 국가별 유통구조, 법적규제 등 전 과정을 책임지는 통합글로벌 서비스다. 스마트팩토리 공장 고도화에도 한창이다. 화장품 제조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효율화한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