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혜 못본 LG화학 진단사업, 저가매수 기회되나 약 30% 비중, 피어그룹 대비 크게 낮아…1000억 초중반대 가격 거론
이영호 기자공개 2023-03-14 08:17:2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1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물로 나온 LG화학 진단사업부문의 코로나 19 매출 비중이 경쟁사들 대비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서 매각 대상이 됐지만, 인수자 입장에서는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실적 변동성 이슈에서도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1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진단사업부문 전체 매출에서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다. 이는 체외진단 사업을 영위하는 피어그룹 대비 크게 낮은 수치다. 체외진단기업들은 최근 2~3년간 코로나19 팬데믹 특수효과를 토대로 몸집을 크게 키웠다. 그 결과 피어그룹의 코로나19 진단 매출 비중은 통상 80~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진단사업부문은 피어그룹과 달리 코로나19 특수 속에서 스케일업에 성공하지 못했다. 팬데믹 전과 비교하면 매출과 이익 모두 상승하며 두 배에 달하는 실적 성장을 일궜다. 그러나 동종업체들과 비교하면 성장 폭은 미미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사업이 기대치만큼 성장하지 못하자 LG화학은 매각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전에서 진단사업부문의 코로나19 매출 비중은 양날의 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진단사업부문은 코로나19 특수가 전과 같지 않은 상황에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피어그룹은 코로나19 매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다. 감염사태 추이에 따라 회사 전체 실적이 출렁일 위험이 있다.
안정적 실적 전망과 함께 높은 현금창출력은 진단사업부문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다. 진단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400억원 정도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00억원으로 EBITDA 마진율은 50% 수준이다. 우수한 현금창출력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속에서 유수의 재무적 투자자(FI)가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끝내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한계는 잠재 투자자와의 협상 과정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금창출력은 강점이지만 절대적인 매출 규모가 크지 않다.
시장에서는 진단사업부문 인수가로 1000억원 초중반대가 거론된다. 이는 지난해 EBITDA 멀티플 기준 10배 이하가 적용된 가치다. LG화학 진단사업부문의 명확한 한계점이 반영된 추정 가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가가 14배 가량의 EBITDA 멀티플이 적용되긴 했지만, 기업마다 특성이 달라 동일선상에서 적용하긴 어렵다"며 "매매가를 쉽사리 예상하기 힘들다. 입찰 흥행 여하에 따라 매매가 역시 변동 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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