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닻오른 HMM 매각]KDB산은, HMM과 헤어질 결심…'매각 차익'은5년간 올린 지분 20.69%, '6212억' 어치…주가 2만원에 매각 차익 '1.4조' 추산

김서영 기자공개 2023-03-16 08:12:1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4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산은)이 HMM(옛 현대상선)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자문사 찾기에 돌입하며 주요 주주 자리에 오른 지 7년 만에 엑시트가 가시화됐다.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하며 주식 매각에 따른 차익으로 얼마를 거둘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은은 HMM 지분 20.69%를 보유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 있다. 산은이 지금까지 HMM 지분율을 올린 방법은 모두 세 가지다. △출자전환 △유상증자 신주 취득 △전환사채(CB) 주식 전환이 바로 그것이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산은이 HMM과 지분 관계를 처음 맺은 건 2016년 7월이다. HMM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산은 채권 일부를 산은 주식으로 전환했다. 또 채권 상환 기한을 유예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을 펴나갔다. 당시 출자전환 규모는 HMM 주식 2543만7461주다. 지분율로 따지면 13.68%였다. 주당 단가는 9530원으로 전체 출자전환 규모는 2424억원이었다.

출자전환을 단행한 지 1년 반 뒤 2017년 12월 HMM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산은도 유상 신주를 취득해 자금을 지원했다. 이때 취득한 신주는 1576만1836주다. 주당 단가는 전년도 출자전환 당시 단가(9530원)의 절반 수준인 5000원으로 책정됐다. 유증으로 HMM에 자금을 지원한 규모는 788억원이다. 이에 따라 산은의 HMM 주식 수는 4149만9297주로 지분율은 13.13%로 나타났다.

세번째로 2021년 6월 산은은 HMM에 대해 보유 중이던 CB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190회 CB 3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해 주식 수가 6000만주 증가했다. 주당 단가는 유증 신주 취득 당시와 같은 5000원이었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산은의 HMM 보유 주식은 1억120만주가량으로 유지됐다. 지분율로는 20.69%로 최대주주다.

이렇게 산은의 보유 지분가치는 6212억2818만원이다. 이외에도 산은은 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함께 HMM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하고 있다. HMM에 따르면 산은과 해진공을 상대로 지난 2018년 10월부터 2020년 4월까지 6회차(192~197회)에 걸쳐 총 2조6800억원의 CB와 BW를 발행했다. HMM 민영화가 추진 중이지만 이러한 영구전환사채 문제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산은은 이번 HMM 주식 매각을 통해 얼마의 매각 차익을 얻을 수 있을까. 13일 종가 기준 HMM의 주가는 2만350원이다. HMM의 기업가치는 한때 14조원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1만원 후반에서 2만원 초반 사이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산은이 보유한 HMM 주식 1억120만주는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2조594억원의 주식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산된다. HMM 주가가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매각이 성사된다면 산은은 약 1조4382억원의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산은 관계자는 "이번 HMM 주식 매각 작업에서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을 매각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서 어느 정도 매각할지는 원매자가 나타나고 매각 방식을 구체적으로 조율하는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네이버 증권)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