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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 '원포인트' 인사 단행…고영훈 이사 승진 지난해 100억 이상 투자 성과, 코어라인소프트 '기대주'

양용비 기자공개 2023-03-17 09:00:1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투자본부에서 원포인트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활발한 투자 활동으로 성과를 낸 고영훈 이사(사진)가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1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투자본부 임원 인사를 통해 고영훈 팀장을 이사로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에서 진급한 심사역은 고 이사뿐이다.

지난해 투자 본부 내 심사역들과 함께 투자 성과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료 심사역들과 함께 심사해 투자한 내역까지 포함해 지난해 집행한 금액만 100억원 이상에 이른다.

1986년생인 그는 카이스트에서 학사와 석사·박사를 모두 지냈다. 정보통신공학 학사 이후 전기·전자공학 석사와 박사를 거쳤다. 산업계에서 연구원으로 활약했고 창업 경험까지 보유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학업 중에는 국내 최대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웍스', 스마트조명 제조업체 '메를로랩'에서 파견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직접 벤처기업을 창업하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직접 경험했다. 가상현실(VR) 솔루션 기업 '비햅틱스'가 그가 창업한 기업이다.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했다.

비햅틱스에서 나온 이후 차량용 반도체 전문 팹리스 기업인 '오토실리콘'에 둥지를 틀어 미래설계팀장을 맡았다. 미래설계팀 팀장을 역임했다. 오토실리콘은 텔레칩스와 어보브반도체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H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건 2021년 하반기다.

현재 고 이사는 여러개 펀드에 핵심 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HB 디지털 혁신성장 펀드’와 ‘HB 디지털 혁신성장 펀드 2호’ 등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투자에 기여한 포트폴리오는 △커먼컴퓨터(블록체인 클라우드) △오픈트레이드(비상장 기업 투자 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세무회계 플랫폼) △코드박스(주주관리 서비스) △비플렉스(디지털 헬스케어) △쉐어트리츠(동남아 모바일 선물하기 플랫폼) △로앤굿(리걸테크) △나이스비즈니스플랫폼(기업금융지원 플랫폼) △코어라인소프트(인공지능 영상진단)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프리IPO 단계에서 투자한 코어라인소프트의 경우 기대감이 큰 포트폴리오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검진을 포함해 진단, 치료, 예후 관리까지 환자 케어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기반 의료영상 종합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기업이다. 대동맥질환, 척추질환, 흉부에서의 전이암 검출 등을 검출할 수 있는 복합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고 이사는 코어라인소프트가 조기 진단 시장의 부족한 의료 인력 문제를 해소할 검증된 솔루션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폐 질환 의료영상 진단 솔루션의 성공적인 공급 사례를 확보해 해외 진출도 가시화됐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무엇보다 창업자 등 핵심인력의 경험이 풍부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점에 매료됐다. 김진국, 최정필 대표이사와 이재연 최고기술책임자(CTO) 약 20년을 함께 하며 기업 설립부터 경여, 매각에 이르는 다양한 경험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연구실 선후배로 2001년 메비시스(3차원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기업)를 창업했다. 2007년 인피니트헬스케어의 메비시스 인수 이후 인피니트헬스케어에서의 근무하며 호흡을 맞춰왔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고 이사는 지난해 활발한 투자 성과에 힘입어 올해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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