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메리츠증권, 연봉 상위권 'IB'가 휩쓸었다 김기형 사장·여은석 부사장, 4년 연속 '톱5'…최희문 대표, 올해도 고연봉 예약

이정완 기자공개 2023-03-23 16:21:3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메리츠증권 연봉 상위 5명 중 2명이 IB(기업금융) 사업에서 나왔다. 퇴직자를 제외하면 상위 4명 중 절반이 IB 핵심 임원인 셈이다.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호실적을 바탕으로 김기형 사장과 여은석 부사장이 30억원 넘는 연봉을 수령했다.

최희문 대표이사(부회장)도 4년 연속 톱5 자리를 지켰다. 경쟁사를 뛰어넘는 수익성을 고연봉으로 인정받았다. 메리츠증권이 지난해에도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유지하면서 최 대표의 높은 연봉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PF 전문가, 상여금만 '30억' 이상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메리츠증권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임원은 안재완 전 트레이딩총괄본부장이었다. 안 전 본부장은 급여 5000만원, 상여금 17억원, 기타근로소득 1억원에 퇴직금 17억원을 더해 총 47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1967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 학·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채권과 외환, 원자재 트레이딩 전문가다.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파생상품을 다룬 뱅커스트러스트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국민은행,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거쳐 2016년 메리츠증권에 합류했다. 지난해 3월 회사를 떠나면서 그동안의 운용 성과를 인정 받은 모습이다.


퇴직자를 제외하고 연봉 상위 4명 중 가장 많은 상여금을 수령한 임원은 여은석 프로젝트금융사업총괄본부장(부사장)이다. 여 본부장은 상여금 32억원에 급여 2억5000만원 등을 더해 총 35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두 번째로 많은 상여금을 받은 임원도 IB 분야에서 나왔다. 김기형 기업금융사업부문장(사장)으로 31억원의 상여금을 받았다. 총 연봉은 36억원으로 여 본부장보다 많았다.

두 인물은 메리츠증권의 부동산PF 사업을 키운 장본인으로 평가 받는다. 김 본부장은 홍익대 경제학과 졸업 후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삼성증권 투자사업부에서 사회간접자본(SOC)과 부동산PF 투자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06년 메리츠증권 IB사업본부 이사로 이직해 부동산 금융을 총괄했다. 2019년부터는 사장으로 승진해 더욱 힘이 실렸다.

여 본부장도 김 부문장과 비슷한 시기인 2007년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성장을 이끌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씨티은행에서 부동산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메리츠증권에선 부동산 개발 과정에 필요한 부동산PF 자문과 주선을 도맡고 있다.

부동산PF 사업이 최근 수년간 메리츠증권의 실적 고공행진을 주도한 만큼 두 사람도 오랜 기간 성과를 인정 받았다. 메리츠증권은 2018년부터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보수총액 상위 5명의 연봉을 공개하고 있는데 김 부문장과 여 본부장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공개된 김 부문장의 연봉 총액은 104억원, 여 본부장의 연봉 총액은 98억원이다.

◇최희문 대표, 10% 넘는 ROE 성과 '인정'

최희문 대표 역시 지난해 보수총액 2위에 오르며 고연봉을 이어갔다. 최 대표는 급여 8억원에 상여금 29억원 등을 더해 총 37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최 대표는 2019~2020년 보수총액 1위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매년 상위 5명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 대표의 높은 상여금은 메리츠증권의 고수익 기조와 관련이 깊다. 메리츠증권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종합해 최 대표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ROE가 정량평가 항목이다. 지난해 상여금 지급 기준이 된 2021년 17.9%의 ROE를 기록해 증권업 상위 7개사 평균을 1.4배 초과 달성했다.

메리츠증권 측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부동산 익스포저 감축 및 자회사 자본 확충, 우수 영업인력 영입 등 정성평가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으로 대다수의 증권사가 골머리를 앓은 지난해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 올해도 높은 상여금을 수령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925억원을 기록해 증권사 중 유일하게 1조 넘는 영업이익을 보였다. 지난해 ROE도 15%를 나타내 2014년부터 9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지켰다. 반면 지난해 대부분의 증권사는 한 자릿수 ROE를 기록했다.
(출처=메리츠증권)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