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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발 AI 대전]네이버의 신무기, 한국어 특화 '하이퍼클로바X'[IT·플랫폼]'서치GPT' 오는 7월 오픈, 지난 1월 AI사업 클라우드로 이관

원충희 기자공개 2023-03-27 12:56:31

[편집자주]

챗GPT가 쏘아올린 인공지능(AI) 검색엔진과 하이퍼스케일 AI 등이 순식간에 메가 트렌드로 부상했다. 누군가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누군가는 위협을 느끼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국내에서도 반도체, IT·플랫폼, 게임, 블록체인 기업들이 이 변화를 놓치면 도태된다고 판단해 기존 비즈니스에 AI를 접목하거나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주요 테크기업의 AI 전략을 짚어보고 특장점이 무엇인지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챗GPT의 등장은 검색서비스의 새로운 진화를 의미한다. 가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글로벌 최대 검색포털 기업 구글, 국내에선 네이버다. 하지만 구글의 국내시장 공략을 물리친 바 있는 네이버에게 특별한 무기가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 클로바'란 초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을 재작년에 만들어 지난해부터 상용화하고 있다. 좀 더 고도화된 버전인 '하이퍼 클로바X'를 오는 7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그게 적용된 서비스인 '서치GPT'도 비슷한 시기에 소개할 예정이다. 오픈AI의 챗GPT보다 한국어에 특화된 게 최대 장점이다.

◇검색서비스 변화 불가피, 네이버의 챗GPT 대항마 '서치GPT'

그간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려면 웹에서 자신의 의도에 맞는 정보를 찾아 헤매야 했다. 사용자가 검색 키워드를 입력하면 웹은 그에 가까운 정보를 알고리즘에 맞춰 순서대로 보여준다. 검색결과가 나온 웹페이지에서 유저는 웹문서, 블로그, 뉴스기사 등을 클릭하며 원하는 정보를 찾는 방식이다.

하지만 챗GPT의 등장은 이 같은 정보 탐색의 방향이 전환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용자가 웹 문서를 보며 스스로 정리할 필요가 없도록 알아서 정리해주기 때문이다. 대화의 맥락 속에서 유저의 의도를 유추하기 때문에 현행 검색 서비스보다 나은 면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세계 최대 검색포털 기업인 구글도 챗GPT를 심각한 위기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오픈AI의 GPT3.5 및 4 버전이나 구글의 람다(LaMDA) 등은 언어모델의 생성형 AI다. 네이버 역시 비슷한 모델의 AI를 갖고 있는데 하이퍼 클로바다. 한국어 데이터가 GPT3보다 6500배 더 많아 단순 언어 뿐 아니라 법규나 문화적인 부분에서도 더 잘 대답을 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로컬기업이 가질 수 있는 이 같은 어드밴티지는 세계 검색시장을 장악한 구글에 맞서 네이버가 국내 시장을 지킬 수 있던 비결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부터 '오로라(AURORA) 프로젝트'에 착수하며 대대적인 검색 서비스 정비에 들어갔다. AI기술로 검색엔진을 고도화하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최근 포털 사용자들은 특정 키워드를 넘어 문장처럼 좀 더 복잡한 검색어를 입력해 최적의 결과를 얻으려 한다. 이를 충족시킨 게 챗GPT다. 네이버도 사용자 패턴에 맞춰 적합한 정보를 찾아주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네이버의 서치GPT는 초거대 AI 하이퍼 클로바를 기반으로 검색결과를 고도화한 서비스다. 오픈AI가 챗GPT라는 베타 서비스를 내놓은 것처럼 네이버도 서치GPT라는 베타 서비스로 생성 AI기술을 실험하고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하이퍼 클로바X는 올해 7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적용한 서치GPT도 비슷한 시기에 소개할 계획이다.

◇네이버 AI 키맨 '성낙호·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로 이동

네이버의 AI 사업은 사내회사(CIC) 중 하나인 서치앤클로바 CIC가 맡아 왔다. 이 조직이 지난해 서치 CIC와 클로바 CIC로 나눠졌다. 네이버는 AI 사업의 고도화와 클라우드 기술 연계를 위해 지난 1월 조직개편을 실시, 클로바 CIC를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에 붙여 통합했다. 하이퍼 클로바 사업은 네이버 AI랩에서 다뤘는데 초거대 AI와 클라우드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고려, 네이버클라우드로 옮겼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좌),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랩장(우)
네이버 관계자는 "초대규모 AI의 화두는 어떻게 경량화해서 실제 서비스에 이용될 수 있느냐인데 클라우드 기반으로 돌아가야 하는 점을 고려했다"며 "비용과 속도 측면을 감안해 AI 사업을 클라우드 쪽으로 이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의 AI 사업 주요 키맨인 하정우 AI랩장과 성낙호 클로바 CIC 책임리더가 네이버클라우드로 자리를 옮겼다.

하 소장은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인공지능-데이터(AI-Data) 분과위원장이자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자문단 디지털&테크분야 분과위원을 맡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에서 챗GPT 이해를 위한 전문가 특강에 그를 강연자로 초청할 만큼 국내 손꼽히는 AI 전문가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은 생성 AI를 넷플릭스 같은 구독형으로 구축, AI 비즈니스 생태계를 더 확장하는 등의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초거대 AI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간의 시너지를 통해 네이버클라우드를 AI 전환을 이끄는 하이퍼 스케일 기술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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