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조용병 회장, 바통 이어받은 진옥동 회장 '신한사태' 딛고 일류 신한 도약 성과…진 회장 "더 큰 금융그룹 되겠다"
고설봉 기자공개 2023-03-24 08:20:3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상 과분한 사랑을 주신 주주들께 감사드린다."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마지막 인사는 '주주'로 시작해 '주주'로 마무리됐다. '일류 신한 도전'에 대한 자화자찬은 최소한에 그쳤다. 주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걸로 갈음했다. 새로 출발하는 2023년 진옥동 회장에 대한 응원과 격려만 당부했다. 임직원들에겐 '필즉생 변즉생 사즉생'의 각오를 주문했다.
조용병 회장은 최고의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는 용퇴를 결정했다. 그는 23일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것으로 6년여간 이어온 CEO의 역할을 마무리했다.
조 회장은 임기 동안 비은행과 글로벌 그리고 디지털이란 세가지 비전에 집중했다. 주요 부문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일류 신한의 기틀을 만들고 한단계 더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작은 소매은행으로 시작한 신한금융은 몇번의 계기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종합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조 회장 임기 동안 1등 금융그룹이란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조 회장이 취임한 2017년 이후 신한금융은 매년 큰 폭 성장했다. 2016년 2조7748억원이던 순이익은 2017년 2조9188억원을 거쳐 2018년 3조1567억원으로 최초 3조원을 넘어섰다. 2021년에는 4조19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최초로 4조원을 돌파했다.
2022년 신한금융은 4조642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그룹과 리딩금융 경쟁에서 크게 앞섰다. 조 회장은 6년여 만에 KB금융을 누르고 신한금융을 국내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시켰다.

조 회장은 ‘신한 사태’로 얼룩졌던 신한금융의 성장통을 해소했다.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 내부의 상흔을 제거했다. 은행업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조화로운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로 눈을 돌려 국내에서 가장 해외사업을 잘 하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최근 몇년 동안 경쟁사보다 더 많은 해외사업 순이익을 달성하는 금융지주사가 됐다.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입증 받았다.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신한금융지주 한 주주는 “CEO의 최대 덕목은 좋은 경영성과를 만드는 것과 안정된 지배구조 이양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2017년 출범 뒤 경영활동 잘 했고 오늘 후임자를 잘 세웠다. 좋은 비전으로 종합 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조 회장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미 경영능력과 리더십 등에서 준비되고 검증된 CEO다. 2019년 은행장으로 취임한 진 회장은 체질개선과 실적향상이란 미션을 완벽히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KB국민은행과 리딩은행 경쟁에서 승리하며 신한금융의 일류신한 도약의 밑거름이 됐다.
신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금융과 함께하는 모든 분들의 행복을 위해 혼신을 다 하겠다”며 “더 큰 금융그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신한의 성장이 주주들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그룹사 모두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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