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퍼스트 숏리스트' IFM, 국내 투자 포문 열까 글로벌 인프라 톱티어, 복수 국내 기관 출자 관계 '눈길'
김경태 기자공개 2023-03-28 08:22:0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FM인베스트터스(이하 IFM)가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인수전에서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예비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IFM은 글로벌 최상위 인프라자산운용사로 해외 인프라 투자에 관해 이미 국내 기관 사이에서는 명성이 알려져 있다. 다만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 활약이 없었던 곳이라는 점에서 에어퍼스트 딜을 계기로 향후 보폭을 넓힐지 주목된다.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주 숏리스트를 추렸고 IFM이 포함됐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브룩필드자산운용, 블랙록 등을 포함해 4~5곳이 선정됐다. 스톤피크와 MBK파트너스 등은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IFM이 걸출한 다른 운용사들을 제치고 선전한 점에 주목한다. IFM은 인프라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로 익히 알려져 있다.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 역시 이미 IFM와 출자 관계를 맺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국민연금으로 해외 인프라 위탁 운용사에 IFM이 포함돼 있다.
국내 운용사와 협업하기도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7년 4월 IFM과 '삼성-IFM 글로벌 인프라 선순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만들었다. 국가 신용등급 A- 이상인 북미, 서유럽 등 선진국 우량 인프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국내 4개 기관이 4억8000만 달러(당시 한화 5440억원)을 출자하며 힘을 실었다.
작년 11월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과 ESG 분야에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FM 넷제로 인프라스트럭처펀드(IFM NZIF)'를 활용한 투자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 펀드는 신재생, 수소, 전기차 등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위한 친환경 인프라 자산에 투자한다.

IFM은 국내 기관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하지만 이와 별개로 국내 M&A 시장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에어퍼스트 딜을 성사시키면 사실상 국내에서 추진하는 첫 지분 인수 사례가 될 전망이다.
IB업계에 따르면 IFM은 딜 완주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별도로 금융자문을 하는 IB는 없지만 다른 자문사를 구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는 전언이다.
에어퍼스트는 반도체 산업용 가스업체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2019년 초 린데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한 뒤 에어퍼스트로 재탄생시켰다. IMM PE 체제에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정적인 인프라자산 성격을 지녔다는 점에서 IFM이 군침을 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퍼스트 숏리스트 선정이 향후 국내 투자시장에서 IFM의 보폭을 넓히는 기반으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최근 글로벌 톱티어 PEF 운용사들이 국내에서 펀드레이징(자금조달)뿐 아니라 투자 기회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IFM처럼 인프라 분야에 강한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 1대주주에 올르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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