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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넥스트 스텝]'김형태 이름값' 시프트업, 게임 개발사 '유일' 1조 가치①'글로벌 흥행작' 데스티니차일드·니케 개발, AAA게임 신규작 기대감 ↑

양용비 기자공개 2023-04-04 07:50:59

[편집자주]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이르는 말이다. 스타트업이 상장 전에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성장하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유니콘과 같이 희귀하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2013년 벤처 투자자 에일린 리가 처음으로 사용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8년부터 유니콘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는 총 22곳의 유니콘이 등장했다. 지난해 새로 유니콘에 이름을 올린 곳은 7곳이다. 더벨이 매년 새롭게 등장하는 유니콘의 성장 전략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0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신규 유니콘 기업 명단에 게임 개발사 1곳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구주 거래 과정에서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곳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2곳의 유니콘 기업 가운데 유일한 게임 개발사다.

그 주인공은 ‘시프트업’. 2013년 설립 이후 10년 만에 성스러운 뿔을 달았다. 시프트업은 역작의 요람이다. 글로벌 흥행작인 데스티니 차일드(내러티브 CCG), 승리의여신:니케(3인칭 슈팅) 등을 탄생시킨 곳이다.

시프트업이 유니콘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창업자인 김형태 대표(사진)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이미 시프트업을 창업하기 이전부터 게임 개발 업계 전설이라 불릴 만큼 입지전적의 경력을 써왔다.

◇유니콘의 주역, 데스티니 차일드·승리의여신:니케

시프트업을 유니콘으로 이끈 주역은 처녀작인 '데스티니 차일드'와 2번째 게임 '승리의여신:니케'다. 두 게임에는 ‘1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출시 이후 나란히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시프트업을 게임업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어줬다.

마수걸이 게임인 데스티니 차일드는 2016년 11월 국내 출시 이후 애플과 구글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후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하면서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 출시 전까지 온라인 모바일 게임 시장은 넷마블과 넥슨, 컴투스 등 전통의 게임 강자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4년차 게임 개발사의 처녀작인 데스티니 차일드가 기존 게임을 제치고 출시 단기간 만에 매출 1위를 달성해 고무적이라는 평가였다.

올해까지 7년간 서비스 하면서 장수 게임의 저력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 캐릭터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디펜스 워:데스티니 차일드 PVP게임’에 지적재산(IP)을 제공하는 등 IP 확장에서 탄력을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승리의여신:니케도 데스티니 차일드에 버금가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론칭 6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데 이어 국내 양대 마켓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승리의여신:니케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이 더욱 눈부시다. 아시아 주요 시장인 일본과 대만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미국 구글 앱스토어에서도 톱10에 진입하는 등 국산게임으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글로벌 주요 국가의 매출도 상위권으로 진입하면서 장기 흥행도 기대하고 있다.


◇‘명장’ 김형태 대표, 1등 게임 만든 미다스의 손

역작의 뒤에는 시프트업의 창업자인 김형태 대표가 있다. 창세기전 시리즈와 블레이드앤소울의 흥행 게임의 아트디렉터를 맡으며 스타 아트디렉터로 이름을 알렸다. 시프트업 창업 이전부터 국내외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했다.

첫 작품인 데스티니 차일드 뿐 아니라 승리의여신:니케에도 김 대표의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을 담아냈다. 창세기전 시리즈와 블레이드앤소울 등을 만들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녹여냈다.

특히 창세기전 시리즈와 블레이드앤소울을 함께 만들어 이른바 ‘김형태 사단’이 의기투합해 모바일 게임의 퀄리티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형태 사단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유니콘 밸류에이션 책정 과정에서도 알 수 있다. 시프트업이 유니콘으로 등극한 시점은 지난해 7월이다. 투자사 간에 구주거래를 진행하면서 1조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유니콘 등극 시점인 지난해 7월은 승리의여신:니케가 론칭하기 4개월 전이다. 두 번째 게임이 출범하기 전부터 시장에선 신작의 성공 여부를 확신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 배경에는 데스티니 차일드의 성공과 김형태 사단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김 대표 중심의 개발진은 새로운 명작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내로 글로벌에 신규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게임업계의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을 만한 트리플A(AAA)급 대작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스텔라 블레이드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캐릭터를 만들었던 팀이 참여해 아트 퀄리티를 높였다”며 “시프트업이 대작 게임에 도전하는건 시기상조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이미 AAA급에 근접한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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