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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전략' 공구우먼, 파트너 'TS인베' 엑시트 판 짠다 2026년 조합 만기 앞둬, "밸류업 가능 매물 우선 검토"

김소라 기자공개 2023-04-04 08:21:2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러스 사이즈 의류 제조사 '공구우먼'이 파트너인 'TS인베스트먼트'의 엑시트(자금 회수)를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TS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투자 조합을 통해 김주영 대표의 지분 절반 가량을 떠오며 인연을 맺었다. 오는 2026년 이 조합의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사전에 외형을 키우는 작업이 필수적이라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M&A(인수합병)를 중점 검토 중이다.

공구우먼 관계자는 31일 "기업가치를 키우는게 현 시점에서의 주된 목표"라며 "인수나 지분투자를 했을 때 본 사업과 더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들을 주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구우먼은 지난해부터 M&A 작업에 무게를 실어 왔다. 지난해에만 약 7차례 딜 리스트(Deal list)를 받아 매물을 검토했지만 최종 지분투자까지 연결시키진 못했다. 그 가운데 밸류에이션 협의까지 끝낸 곳도 있었지만 가격대를 놓고 양도인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된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M&A 준비 작업은 지난해 3월 IPO(기업공개)를 통해 유동성을 확충한 덕에 가능했다. 당시 IPO로 약 230억원을 신규 조달했다.

M&A 대상은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사 비즈니스와 동일한 의류부문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 타깃 고객이 명확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IT(정보기술) 매물 전반을 두루 들여다보고 있다. 섬유나 친환경 소재 관련 분야도 꾸준히 딜 리스트에 올라오고 있다.

다만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즉각적인 밸류업 가능 여부다. 연결 법인으로 붙였을 때 신속한 외형 확대가 가능하도록 당장 이익이 나는 곳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공구우먼은 연결 법인이 전무한 상태다. 벤처캐피탈(VC)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뉴패러다임인베)'와 뉴패러다임인베 산하 아기유니콘 조합에만 총 12억원을 들여 지분투자를 집행했다. 이 역시 VC 측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M&A 후보군을 추천받기 위한 목적으로 단행됐다.

아울러 주요 주주인 TS인베스트먼트도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공구우먼에 M&A 매물을 꾸준히 제안하고 있다. 현재로선 여러 매물 가운데 FI(재무적투자자)가 아닌 SI(전략적투자자) 역할이 가능한 곳만 추리고 있다. 회계법인 및 컨설팅 업체를 통해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단독 딜 형태의 M&A도 타진 중이다.

공구우먼 관계자는 "플러스 사이즈 여성 의류 시장이 국내 전체 여성 인구의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니 파이 자체를 늘려야 하는게 과제"라며 "김주영 대표도 이를 염두하고 과거 TS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은 것"이라 설명했다.


공구우먼이 M&A 작업에 집중하는 배경으론 TS인베스트먼트의 엑시트가 꼽힌다.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 33.01%를 보유한 '티에스2018-12 M&A 투자조합'을 통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해당 펀드의 만기가 2026년까지다 보니 TS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선 그전까지 어떤 방식으로든 보유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른 최대주주 지분 락업(보호예수) 기간도 2024년 9월 해제될 예정이다.

향후 지분 처분 방법에 대해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바는 없다. TS인베스트먼트 보유분이 김주영 대표 지분(33.55%)과 맞먹는 수준이다 보니 향후 지배구조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지분 처분이 일시에 장내에서 이뤄질 경우 주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지분을 넘긴다면 경영권 변동 등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 대표는 TS인베스트먼트와 의결권을 공동행사하는 공동목적보유확약을 맺고 경영권 분쟁 위험을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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