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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달걀 정기구독 '포프리'와 전략적 제휴 5일 업무 협약 체결, 하림 투자중단 딜 무산 위기 '대체기업' 구해

이윤정 기자공개 2023-04-06 07:37:4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y가 친환경식품기업 '포프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프레딧의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한다. 포프리에 투자를 검토하던 하림의 갑작스런 중단으로 제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4일 유통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hy와 포프리, 카길애그리퓨리나가 등 3사는 이달 5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다. 이들 기업은 프리미엄 달걀의 정기 배송 서비스를 위해 힘을 합친다.

당초 hy와 포프리는 카길애그리퓨리나가 아닌 하림과 전략적 제휴 협의를 진행 해 오고 있었다. 하림이 포프리에 대한 지분 인수를 검토한데 따른 것이다.

포프리 인수합병(M&A)은 종합식품기업 변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김홍국 하림 회장의 주도로 추진됐다. 하림은 소비자대상거래(B2C)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이다. 그리고 하림의 B2C 브랜드 '더 미식'은 라면, 밥, 간편식 등을 취급하지만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포프리 인수 추진도 프리미엄 전략을 통한 B2C사업 확장에 꼭 맞았기 때문에 착수됐다. 특히 닭고기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하림에게 계란은 접점이 많았다.

하림이 포프리에 투자 검토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hy, 하림, 포프리 등 3사가 전략적 제휴 논의를 하게 됐다. 하림의 양돈사료 공장, 포프리의 친환경 계란 생산 기술, hy의 정기 배송 채널이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hy는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우는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배달하는 품목으로 포프리 주요 제품들을 흡수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포르리의 친환경 상품들로 프레딧 배송대행 서비스 프리미엄 상품 강화 효과가 기대됐다.

하지만 하림이 포프리에 대한 현장 실사를 진행한 뒤 갑작스럽게 투자 중단을 통보했다. 포프리 측에서는 가격 협상 여지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하림에서 단칼에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하림의 투자 철회로 hy와 전략적 제휴도 무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포프리에서 하림이 맡기로 한 양돈 사료 공장 파트너를 구해오면서 불씨를 극적으로 살렸다.

양돈 사료 제조 회사인 카길애그리퓨리나는 2017년 양돈사료 100만톤 판매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연간 110만톤 판매를 4년 연속 달성했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하림의 투자 철회로 전략적 제휴도 중단될 위기에 놓였었다"며 "포프리 측이 소개한 하림을 대체할 파트너를 hy도 신뢰를 하면서 제휴 협의가 재개되고 결국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전라남도 화순에 위치한 농업회사 포프리는 2000년 설립됐다. 친환경식품기업으로 사명 포프리는 'Four Free'의 의미로 비유전자 조작곡물, 무항생제, 무바이러스, 비린내가 없는 계란사업 등을 주업으로 한다. NON-GMO 순수 곡물 사료를 먹고 사양 관리를 받은 닭을 통해 얻은 계란을 집란 후 24시간 내 즉시 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계란을 시작으로 두부, 콩나물, 쌀, 김, 포프리밥, 도토리묵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해 정기 구독을 통한 '1일 배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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