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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현상 KDDF 단장 "ADC 버추얼 컴퍼니로 글로벌 공략" 해외 자금 유치해 글로벌 시장 진출 도모, 현재 17개 기업 지원

홍숙 기자공개 2023-04-06 11:04:5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 지원금만 기다리지 않겠다. 이제 해외자금 조달이 우리의 미션이다."

출범 2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연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사업단장(사진)은 해외투자 유치를 통해 신약개발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공언했다. KDDF는 10년간 약 2조원 규모로 블록버스터 약물(매출 1조원 이상) 배출을 목표로 2021년 출범했다. 국내 글로벌 신약으로 꼽히는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역시 KDDF의 임상 지원으로 탄생한 약물이다.

신약 관련 투자 분위기 경색과 KDDF 역시 올해 예산이 전년대비 100억원 축소된 상황에 맞춰 묵 단장은 해외자금 유치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2016년부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을 이끌어 온 묵 단장은 누구보다 국내 신약개발 업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결국 묵 단장은 신약개발의 핵심은 '자금'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주요 프로젝트인 ADC 프로젝트 역시 자금 관련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ADC 버츄얼 컴퍼니 설립해 글로벌 시장 진출...해외 국부펀드 자금 활용 계획도

묵현상 단장은 이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서 5년동안 사업단장을 맡았던데 이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KDDF 수장으로 사업단을 이끌고 있다. 사업단을 이끌며 묵 단장은 국내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직접 점검하며 실무에 능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사업단에 합류하기 이전인 2004년에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메디프론'이라는 기업을 이끌며 정무 능력 뿐만 아니라 경영 능력까지 인정 받았다.

묵 단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KDDF ADCaptain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항체접합의약품(ADC)의 구성요소인 항체(Antibody), 페이로드(Payload), 링커(Payload)에 특화된 회사들어 버츄얼컴퍼니로 설립해 글로벌 시장에 내 놓을 수 있는 ADC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 KDDF를 주축으로 해당 자금은 정부 자금 뿐만 아니라 해외펀드 자금까지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묵 단장은 "고무적인 점은 해당 사업에 대해서 기획재정부(기재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기재부가 아부다비 국부펀드에 해당 프로젝트를 사업 제안서에 포함시켰고 해당 펀드에서 내년 6월까지 자금 집행을 확정하면 해당 프로젝트 자금 모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KDDF ADCaptain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 기업 17개가 지원을 한 상황이다. KDDF는 심사를 거쳐 항체, 페이로드, 링커 기업 각 한 곳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17개 기업 중에 KDDF가 정한 기술력에 부합하는 곳이 없을 경우 한 차례 공고가 더 나가고 이후 해외 회사의 기술 도입도 적극 검토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현재 17개 국내 기업이 지원을 한 상황이고 항체, 링커, 페이로드 최고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묶어 구가 대표 기업을 만들 것"이라며 "임상 3상을 통해 제품화까지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며 글로벌 자금을 확보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DDF, ADC 프로젝트 위해 해외투자 유치와 기술 발굴 위해 나서

KDDF는 ADC 프로젝트를 위해 해외 자금 유치와 해외 기술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묵현상 당장을 중짐으로 지동현 R&D사업본부장이 직접 해외로 나가 기술 검토를 하고 있다.

묵 단장은 "ADC 프로제긑를 위해서는 당장 임상 2상까지 수행하기 위해서는 약 400억원의 자금을 필요하다고 본다"며 "해외 자금 유치를 통해 글로벌 투자 전문가의 시각을 습득하고 글로벌과의 교류를 활발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에도 ADC 관련 좋은 기술이 많을 것을 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에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제품을 내 놓을 수 있는 ADC 회사로 설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내에서 ADC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곳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 피노바이오 등이 있다. 여기에 최근 셀트리온, 종근당 등 국내 대기업과 제약사에도 관련 모달리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ADC 기업은 대부분 링커 기술에 초점이 맞춰 있다는 한계에 대해선 국내에서 합성의약품 생산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묵 단장은 "국내에 페이로드 기술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 지원하는 기업을 보니 합성의약품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좋은 페이로드 기술도 충분히 국내에서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기업이 수면위로 오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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