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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테크 IPO 러시]'CTV 개척' 모티브인텔리전스, 내년 상장 '속도'①모바일·TV프로그래머틱 구축, 3분기 흑자전환 예심청구 계획

이종혜 기자공개 2023-04-10 08:06:57

[편집자주]

디지털 광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2년 기준 글로벌 디지털 광고비 집행규모는 712조원으로 전체 광고비의 65.9%를 차지했다. 국내 역시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6.7조원으로 전체 광고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VC들은 타깃팅 기술력을 무기로 디지털 광고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애드테크 스타트업에 일찌감치 눈독을 들여왔다. 애드테크 기업은 VC를 통해 수혈한 자금력을 발판으로 매출이 일정 궤도에 안착하자 줄줄이 국내외 기업공개(IPO)를 예고했다. 더벨이 애드테크 스타트업의 향후 성장 전략 및 VC의 엑시트 플랜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애드테크 가운데 최초로 PC와 모바일에 한정됐던 프로그래머틱 광고 영역을 TV로 확장해 CTV(커넥티드TV) 광고 플랫폼을 내놨다. 광고기술을 이용해 모바일에서 더 나아가 TV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하면서 새 지평을 연 셈이다. 올 3분기까지 흑자전환을 통해 이르면 2024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그래머틱 초점, PC·모바일·TV까지 커버리지 확대

2014년 설립된 모티브인텔리전스는 프로그래머틱 기반 애드테크 기업이다. 프로그래머틱은 매체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경매 기반의 실시간 자동화 기술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용자가 사이트에서 접속하면서 생긴 방문기록(쿠키)으로 소비행태를 예측해 '맞춤형 광고'를 선택해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회사를 창업한 양준모 대표는 한솔텔레콤, SK텔레콤, KT 등 통신사 플랫폼 서비스를 만든 SI(시스템통합) 전문가다. 이용자의 웹페이지 방문 이력을 분석해 구글 애드아이디어와 매칭해 앱에 타깃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특히 국내에는 DSP(광고주 플랫폼)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회사를 창업했다.

2020년 사명을 온누리DCM에서 모티브인텔리전스로 변경했다. 동기, 감성을 의미하는 ‘모티브(Motive)’와 기술, 이성을 뜻하는 ‘인텔리전스(Intelligence)’를 결합한 것으로 동기 부여를 하는 기술을 만들겠다는 가치를 담았다.

모티브인텔리전스의 핵심 경쟁력은 내부 기술로 프로그래머틱 광고 플랫폼 4가지를 모두 구축했다는 점이다. 광고주가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원하는 타깃층에 광고를 송출할 수 있는 DSP(광고주 플랫폼·Demand Side Platform), 광고지면을 보유한 온라인 매체가 광고를 판매할 수 있는 SSP(공급자 플랫폼·Supply Side Platform), 수요·공급 측을 연결해주는 경매 방식의 광고 거래 플랫폼 ADX(AD Exchange), 고객의 비실명 행동 데이터를 수집해 효과적인 데이터 관리를 돕는 DMP(Data Management Platform) 등이다.

더 나아가 PC와 모바일에 한정됐던 프로그래머틱 광고 영역을 TV까지 확장했다. 2018년 국내 최초 IPTV기반 프로그래머틱 광고 플랫폼을 출시했다. 실시간 IPTV, VOD, FAST 등 디바이스와 플랫폼 제한 없이 다양한 광고 지면에서 CTV광고를 송출할 수 있다.

2021년에는 12월에는 CTV(Connected TV) 플랫폼을 내놨다. CTV는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 TV, TV 스틱, 게임 콘솔, IPTV 셋톱박스 등 여러 스마트 기기에 연결된 TV를 말한다.

모티브인텔리전스 관계자는 "다른 애드테크 기업과 달리 내부 기술로 설계했기 때문에 원가 이익률이 높다"라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CTV를 처음 상업화했고 판매가 가능한 유일한 기업이다"라고 설명했다.

◇2021년, 500만불 수출의탑 수상...CTV 플랫폼 R&D로 적자전환

설립 이후 7년간 매출 성장을 꾸준히 이어왔다. 국내시장에서는 조기에 프로그래매틱 분야를 선점해 플랫폼 풀스택을 갖췄기 때문이다. 모바일부터 TV까지 디지털 광고의 풀커버리지를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 됐다.

주요 고객들은 국내·외 광고주뿐만 아니라 광고대행사까지 모두 포함된다. 삼성전자 스마트TV와 직연동되는 곳은 모티브인텔리전스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파트너사는 2000여곳 수준이다.



2018년 38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56억원을 기록했다. 1년간 글로벌 파트너 100개사를 확보해 수출 500만불을 달성하면서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21년은 매출 성장은 물론이고 흑자전환까지 이뤄냈다.

그러나 2022년에는 매출이 소폭 감소했고 다시 적자전환되는 성적표를 받았다. 모티브인텔리전스 관계자는 "2021년 12월 내놓은 CTV플랫폼은 국내에는 시장 태동기인 상황이라 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라며 "국내 대형 종합광고대행사 등과 조율 중이며 올해 매출 성장, 흑자 전환을 통해 이르면 연내 예심청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까지 흑자전환이 단기적 목표다. 모티브인텔리전스가 개척 중인 CTV 플랫폼이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전망이다. CTV는 미국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미국 시장 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 인터넷을 연결해 동영상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CTV이용자가 북미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늘면서 사용 가구 비중은 54%에 수준이다. CTV 광고 비용 또한 함께 증가해 미국 OTT인 훌루(Hulu)의 2021년 광고 매출은 59억6000만달러(약 7조9000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모티브인텔리전스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MS와 협력해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변화가 있으면서 국내에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라며 "국내 CTV 시장 형성을 리딩하고 있는 모티브인텔리전스는 국내 OTT 기업들과 논의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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