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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재무안전성 진단]'A+' 롯데 이어 GS건설, 단기차입금 '보유현금 초과'③차입금 비중 1년새 39%→112% 급증…동일등급 포스코이앤씨 개선세 '대조적'

신민규 기자공개 2023-04-11 10:36:16

[편집자주]

지난해 하반기 터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상위권 건설사들은 과연 어떤 재무적 변화를 겪었을까. 건전성을 둘러싼 소문은 무성하지만 실제 건설사들의 재무구조가 얼마나 약화했는지 등을 세밀하게 비교 진단한 정보는 많이 보이지 않는다. 더벨은 대표적인 재무안전성 지표인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유동성 확보 여부 등을 토대로 지난해 시평 10위권 건설사들의 재무구조가 실제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10: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건설사 중에서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보유현금을 초과한 경우도 나타났다. 1년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을 보유현금만으로는 당장 상환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A+ 등급 시공사간 편차가 두드러졌는데 롯데건설에 이어 GS건설이 보유현금 대비 단기차입금 비중이 100%를 넘어선 점이 눈에 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평 10위권내 A+ 등급 시공사 3사 중에 롯데건설이 연결 기준으로 보유현금 대비 단기차입금 비중 484%로 가장 높았고 GS건설이 112%로 뒤를 이었다. 포스코이앤씨가 79%로 가장 낮았다.


GS건설은 1년전만 해도 보유현금에서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39%에 불과할 정도로 낮았다. 한해동안 무려 73%p 늘었다는 점에서 차입금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보유 현금성자산은 2조7000억원에서 2조원대로 줄어든 반면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유동리스부채 포함)은 1조원에서 2조26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GS건설의 단기차입금 비중은 신용등급이 두 노치 아래인 SK에코플랜트(A-)와 비슷한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의 단기차입금 비중이 123%에서 115%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란 점에서 대비되는 측면이 있다.

GS건설은 중장기적으로 금융기관과의 계약에 의해 충분한 약정 확대를 통해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업계에선 주택 관련 원가부담 확대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면 차입금 부담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시기 동일 신용등급을 보유한 포스코이앤씨는 오히려 개선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포스코이앤씨의 보유현금 대비 단기차입금 비중은 1년전 100%를 상회했는데 지난해 79%로 감소했다. 보유 현금성자산이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어난 반면 단기차입금은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차입금은 자금시장 경색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종속회사인 포스코오앤엠이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 영업양수 목적으로 700억원을 신규차입한 점 등이 반영됐다. 순차입금 마이너스 구조가 수년째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동성 확보 이슈는 적은 편이다.

포스코이앤씨보다 신용등급이 한노치 낮은 대우건설(AO)도 단기차입금 비중이 낮게 유지됐다. 보유 현금고가 2조2000억원을 상회하는데 비해 단기차입금은 1조원 수준으로 50%를 넘지 않았다.

대우건설과 동일등급인 HDC현대산업개발은 단기차입금 비중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보유현금 대비 단기차입금 비중이 260%를 상회했다. 국민은행 등 운용자금 명목으로 빌린 차입금이 8000억원대에서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AA급 시공사의 경우 현금곳간이 워낙 채워져 있어 보유현금만으로도 단기차입금 상환 여력이 충분했다. 현대건설과 디엘이앤씨 모두 보유 현금 중에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대에 불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사실상 무차입 경영이 지난해부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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